클레보는 21일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50㎞ 매스스타트에서 2시간 6분 44초 8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은 6관왕에 등극한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요한네스 클레보. 사진=AFPBBNews
앞서 5관왕에 올라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5관왕이던 에릭 하이든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클레보는 이날 우승으로 46년 만에 기록을 새로 썼다. 개인 통산 동계 올림픽 금메달도 11개로 늘렸다. 2018년 평창 3관왕, 2022년 베이징 2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 6관왕까지, 세 차례 올림픽에서 쌓아 올린 성과다.
이번 50㎞ 우승은 의미가 더 컸다. 클레보는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이 종목에 처음 출전했지만 완주에 실패한 아픔이 있다. 4년 만에 다시 선 무대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으며 ‘설욕’에 성공했다.
레이스는 치열했다. 노르웨이 동료 마르틴 뢰우스퇴름 뉘엥에트와 경기 내내 선두 경쟁을 벌였다. 초반 한때 7위까지 밀렸던 클레보는 중반 이후 순위를 끌어올렸다. 48.6㎞ 지점까지 0.1초 차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는 마지막 1.4㎞ 오르막에서 갈렸다. 클레보는 이 구간을 4분 33초 8에 주파하며 뉘엥에트를 따돌렸다. 두 선수의 격차는 8초 9였다.
3위 역시 노르웨이의 에밀 이베르센(2시간 7분 15초 5)이 차지했다. 노르웨이는 시상대를 휩쓸며 크로스컨트리 최강국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클레보는 2015~1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뒤 20세 때 월드컵 역대 최연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급경사 구간에서 달리듯 치고 오르는 독특한 주법, 이른바 ‘클레보 런’을 선보이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 기술은 전 세계 선수들이 따라 하며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스프린트의 폭발력과 매스스타트의 지구력을 모두 갖춘 완벽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클레보는 이번 대회를 통해 클레보는 명실상부한 동계스포츠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