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남자 매스스타트 5위...3연속 올림픽 메달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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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2월 22일, 오전 01:49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24·강원도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정재원은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 4초 60의 기록으로 다섯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8년 평창 대회 남자 팀 추월 은메달, 2022년 베이징 대회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차지했던 정재원은 3회 연속 올림픽 입상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그는 남자 1500m에서 14위를 기록했다. 이번 매스스타트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 정재원(가운데)이 마지막 스퍼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준결승에서는 가능성을 보였다. 스프린트 포인트 21점을 쌓으며 1조 3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 무대는 달랐다.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하며 막판 승부를 노렸지만 톱클래스 선수들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결승선 14바퀴를 남기고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와 빅토르 할 토루프(덴마크)가 속도를 끌어올리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정재원을 포함한 후미 그룹은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 두 선수와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정재원을 비롯한 후미 그룹은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서야 스퍼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컸다.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간 베르흐스마는 7분 55초 50으로 금메달, 토루프는 8분 00초 52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 경쟁은 치열했다. 정재원은 마지막 바퀴 곡선 주로에서 속도를 끌어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직선 주로에서 안드레아 조반니니(이탈리아), 조던 스톨츠(미국) 등과 각축을 벌였지만 끝내 다섯 번째로 들어왔다. 동메달은 8분 4초 42를 기록한 조반니니에게 돌아갔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조승민(한국체대 입학 예정)은 준결승 2조 13위로 탈락했다. 헝가리로 귀화한 전 국가대표 김민석도 준결승 2조 12위에 그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매스스타트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이지만 쇼트트랙처럼 여러 선수가 한꺼번에 레이스를 펼치는 특징을 갖는다. 16바퀴를 도는 동안 4·8·12바퀴째마다 1∼3위 선수에게 각각 3·2·1점의 스프린트 포인트를 부여한다. 이후 최종 결승선 통과 순위에 따라 1∼6위 선수에게 60·40·20·10·6·3점을 준다. 올림픽 메달은 최종 결승선 통과 순위 1∼3위에게 돌아간다.

한편, 이번 대회 마지막 메달레이스인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 박지우(강원도청)는 8분36초31의 기록으로 14위를 기록했다. 그는 결승에서 7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스프린트 포인트에서 밀리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우승은 마레이커 흐루네바우트(네덜란드)가 차지했고, 이바니 블론딘(캐나다)과 미아 맨거넬로(미국)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번 대회를 ‘노 메달’로 마무리했다. 한국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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