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정재원 "열심히 노력했다고 착각했다…더 철저히 준비할 것"[올림픽]

스포츠

뉴스1,

2026년 2월 22일, 오전 02:10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이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 결승에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2.22 © 뉴스1 김진환 기자

3연속 올림픽 메달의 뜻을 이루지 못한 정재원(25·강원도청)이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정재원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선에서 16명 중 5위를 기록했다.

정재원은 2018 평창 올림픽(팀 추월 은), 2022 베이징 올림픽(매스스타트 은)에 이어 3연속 메달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가 한국 빙속 대표팀의 마지막 희망이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이날 빙속 일정이 모두 끝났는데, 한국은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이강석이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지만 이번엔 빈손에 그쳤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재원은 "초반에 어택(치고 나간)한 두 선수를 후미 그룹에서 빠른 시간에 따라 잡지 못하면서 (메달을 딸 수 있는)한 자리를 두고 어려운 싸움을 했다"면서 "한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해 봤지만, 자리가 좋지 않은 영향이 컸다. 역전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이날 결선에선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와 빅토르 할 토르(덴마크)가 초반부터 치고 나와 후미 그룹을 반바퀴 가까이 따돌렸고, 지치지 않고 역주를 펼친 끝에 금,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이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 결승에서 역주를 펼치고 있다. 2026.2.22 © 뉴스1 김진환 기자

정재원은 "이미 간격이 많이 벌어진 상황에서 힘을 소비해 치고 나가는 선택은 위험부담이 컸다"면서 "무리수를 던지기보다는 일단 벌어진 상황에 대처해보려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더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이 있었다. 내 착각이었다"면서 "다음 올림픽에선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3번째 올림픽을 모두 마친 정재원은 그동안 아내와 함께하지 못한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을 나 혼자 준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내는 옆에서 같이 고생하면서 버팀목이 돼준 고마운 사람"이라며 "멋있게 메달을 따서 목에 걸어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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