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어떡해’ 호평한 고우석, 첫 경기서 마이너 타자에 홈런 2방 난타…ERA 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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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22일, 오전 11:44

(샌디에이고 시절의 고우석)
(샌디에이고 시절의 고우석)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투수 중에 가장 몸이 잘 만들어졌다. 80% 힘으로 던지라고 해도 170km를 던질 듯한 위력을 보여줬다”

류지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감독은 사이판에서 열린 1차 전지훈련에서 고우석에 대해 이처럼 높게 평가했다. 류 감독은 더 나아가 고우석을 1차 캠프 MVP(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하지만 현실은 크게 달랐다.

고우석은 22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원정경기에 등판했다. 사이판 캠프에서 류 감독의 호평을 받았던 그였기에 기대되는 경기였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고우석)
(고우석)

이날 소속팀 디트로이트의 9번째 투수로 8회말 수비 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로드릭 아리아스에게 초구, 94.3마일(약 151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맞고 말았다. 타구속도가 104.2마일이나 됐을 정도로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고우석은 다음 타자 마르코 루시아노를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조빗 비바스와 페이튼 헨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또 다시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투아웃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잭슨 카스틸로에게 93.7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또 다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단 2/3 이닝만 던진 고우석은 4피안타(2홈런) 4실점하며 체면을 구겼다. 평균자책점은 54.00으로 치솟았다. 한국대표팀 류 감독이 극찬한 1차 캠프 MVP 고우석이었기에 더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고우석에게 홈런을 친 선수들의 이력도 보는 이로 하여금 한숨을 더 크게 쉬게 만든다. 만루홈런을 친 아리아스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싱글 A에서 뛴 타자다. 3점 홈런을 친 카스틸로 또한 메이저 경험이 전무한 마이너리그 타자다. 그는 지난해 더블 A에서 뛰었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타자에게 홈런을 맞았다면 그나마 이해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만루홈런과 3점 홈런을 친 타자 모두 메이저리그 문턱 근처에도 못가본 마이너리그 타자였다. 그것도 더블 A가 최고였던 선수들이다.

고우석 본인은 물론 WBC에 참가하는 한국대표팀 마운드의 미래도 우울해 보인다.

(고우석)
(고우석)

사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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