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두 곳에서 타올랐던 성화가 15일 만에 꺼진다.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열전을 펼쳤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23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다.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20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개최한 이번 올림픽은 대회명에 두 개 지명이 표기됐다. 개최지를 크게 묶는 클러스터만 4곳이나 됐고, 선수촌도 6곳에 마련됐다.
약 400㎞ 떨어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선 지난 7일 동시에 개회식을 열었고, 점화된 두 개의 성화가 이탈리아 땅을 비췄다.
폐회식은 두 곳이 아닌 '한 곳'에서 진행하는데, '메인 도시' 밀라노에서 동쪽으로 약 150㎞ 떨어진 베로나에서 펼쳐진다.
서기 30년 지어진 베로나 아레나는 고대 로마 검투사가 맹수와 대결을 벌였던 원형투기장으로,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폐회식에는 선수 1500명을 포함해 약 1만2000명이 참석, 6만 명 넘게 운집한 개회식보다 소박하게 열린다.
7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 '평화의 아치'(아르코 델라 파체·Arco della Pace) 성화대에 점화된 성화가 불타고 있다. 2026.2.8 © 뉴스1 김진환 기자
한국 선수단은 최민정(성남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을 기수로 내세워 입장한다.
선수단 입장 후 폐회식 행사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폐회식에선 물방울을 형상화한 무대 위에서 동계 올림픽에도 영향을 미치는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전할 예정이다.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과 잔루카 로렌치 코르티나담페초 시장이 오륜기를 반납한다. 이어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30 알프스 대회를 개최하는 프랑스의 크리스티안 에스트로 니스 시장에게 오륜기를 전달한다.
가수 아킬레 라우로와 DJ 가브리 폰테, 메두자, 메이저 레이저 등 아티스트가 공연을 펼쳐 열기를 띄울 계획이다.
폐회식은 화상 연결을 통해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의 올림픽 성화가 꺼지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베로나에서는 동물 보호를 위해 불꽃놀이가 금지됐기 때문에 대신 라이트쇼를 진행한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최민정(왼쪽)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보한 후 김길리를 축하하고 있다. 2026.2.21 © 뉴스1 김성진 기자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 5개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금메달 3개 이상' 목표를 달성했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만 남겨뒀지만, 추가 메달 가능성은 희박하다. 1, 2차 시기를 마친 '김진수 팀'과 '석영진 팀'은 각각 8위, 23위에 머물러 있다.
노르웨이가 금메달 18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1개를 수확해 종합 순위 1위를 확정했다. 2014 소치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동계 올림픽이 1924년 창설된 이래 최초의 기록이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