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사 썼다! '40세 철인' 제임스 밀너, PL 통산 654경기 출전 신기록 달성→배리 넘어 역대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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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23일, 오전 04:50

(MHN 오관석 기자) 제임스 밀너가 프리미어리그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영국 매체 BBC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제임스 밀너가 브렌트포드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654경기를 기록, 기존 기록 보유자 가레스 배리를 넘어 리그 역사상 최다 출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1986년생 밀너는 2002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이후 무려 24년 동안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40세가 된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그의 커리어는 우승 트로피와 기록뿐 아니라 여러 독특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사건은 2019년 리버풀 시절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퇴장당한 일이다. 당시 주심 존 모스는 어린 시절 밀너가 다니던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었다. 모스는 이후 농담처럼 "자신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제자를 퇴장시킨 유일한 교사일 것"이라고 말했고, 두 사람 모두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하는 에피소드가 됐다.

밀너는 리즈 유스 시스템을 거쳐 성장해 16세에 1군 데뷔를 이뤘고, 선덜랜드전에서 당시 기준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도 특권은 없었다. 당시 유소년 선수였던 그는 경기 후 라커룸 청소와 장비 정리까지 맡아야 했다. 1군에서 골을 넣은 뒤에도 유소년 주장 축구화를 닦았다고 회상할 정도로 철저한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이후 스윈던 타운 임대를 통해 하부리그 경험까지 쌓으며 빠르게 성장했고, 리즈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뒤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뉴캐슬 시절에는 감독 그레이엄 수네스가 “밀너로는 리그 우승을 할 수 없다”고 말한 일이 있었지만, 훗날 그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여러 차례 차지하며 결과로 이를 뒤집었다.

2010년 맨체스터 시티로 향한 밀너는 팀 부흥기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리그 우승 2회 등을 경험했고, 이후 리버풀로 이적해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추가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전천후 자원으로 감독들의 신뢰를 얻었고, 동료들은 그를 “감독이 가장 좋아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후 2023년 브라이튼으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이번 시즌에는 친정팀 맨시티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역대 두 번째 최고령 득점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0년과 2014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로 뛰었던 그는 지금도 팀 내에서 승리 문화를 이끄는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브라이튼의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 역시 "밀너는 승리하는 법과 경기 준비 방법을 아는 선수"라며 "젊은 선수들에게 중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밀너와 브라이튼의 계약은 올여름 만료되지만, 그는 매 경기를 마지막 경기처럼 준비하고 있다. 16세 데뷔 시절 한 베테랑 골키퍼가 “시간은 정말 빠르다”고 했던 조언을 떠올리며,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지금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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