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번리전 퇴장당한 웨슬리 포파나가 경기 후 자신이 받은 인종차별 메시지를 공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첼시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첼시는 또다시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승점 3점 확보에 실패했고, 12승 9무 6패(승점 45)를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리그 4위에 올랐다.
경기 초반 흐름은 첼시가 잡았다. 전반 4분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환상적인 롱패스를 페드루 네투가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주앙 페드루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후반 27분 웨슬리 포파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지안 플레밍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가장 큰 논란은 경기 후 발생했다. 포파나는 퇴장 이후 개인 SNS로 받은 여러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했는데, 해당 메시지에는 원숭이 이모티콘 등이 포함된 인종차별적 내용이 담겨 있었다. 포파나는 게시물을 통해 "2026년인데도 여전히 똑같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절대 처벌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은 크게 하지만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단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첼시는 공식 성명을 통해 "충격적이고 역겹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이런 행동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 구단 가치와 축구 정신에 정면으로 반한다. 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파나와 선수들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관계 당국 및 플랫폼과 협력해 가해자를 특정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선수 대상 인종차별 사례의 연장선이다. 최근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벤피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UEFA가 조사에 착수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시 성명을 내고 "인종차별이 확인될 경우 경기장 출입 금지와 법적 대응 등 가장 강력한 처벌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조사에서는 단 한 주 동안 프리미어리그와 여자 슈퍼리그 선수 및 감독을 향해 2,000건이 넘는 모욕성 게시물이 확인되는 등, 온라인 인종차별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포파나 SNS, 연합뉴스/로이터, 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