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오키나와,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손아섭(38)이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도 1군 선수단 합류가 불발됐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지난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니시자키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연습경기 전 인터뷰에서 “손아섭이 개인 연습을 많이 했지만 나는 개인 훈련은 개인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2군에서 몸이 다 만들어졌을 때 경기를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2169경기 타율 3할1푼9리(8205타수 2618안타) 182홈런 1086타점 1400득점 232도루 OPS .842를 기록한 베테랑 외야수다.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역대 최초 3000안타 대기록에 도전중이다.
지난 시즌 NC에서 트레이드 돼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은 112경기 타율 2할7푼5리(385타수 106안타) 7홈런 48타점 50득점 3도루 OPS .715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C등급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지만 구단들의 외면을 받았다.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이후에도 소속팀을 찾지 못한 손아섭은 결국 지난 5일 한화의 마지막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 1년 연봉 1억원이라는 조건이다. 한화에 돌아온 손아섭은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2군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우리가 한국에 돌아가면 9일과 10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잡았다. 그 때 손아섭도 1군에 합류해서 얼굴도 보고 대화도 나누면서 컨디션에 따라 경기를 하는 것을 보려고 한다. 시범경기에서는 1군에서 함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손아섭의 1군 합류 시점을 설명했다.

한화 팀 상황은 손아섭에게 녹록하지 않다. 외야수 3자리 중 두 자리는 문현빈과 요나단 페라자가 맡을 예정이고 나머지 한 자리로 중견수로 손아섭의 포지션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명타자 자리 역시 강백호와 채은성이 있어 손아섭이 출전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손아섭이 당장 1군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테스트하는데 더 비중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손아섭의 오키나와 캠프 합류는 결국 불발되고 말았다.
그렇지만 김경문 감독은 한국 귀국 후에는 손아섭에게도 자신의 기량을 증명할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한국 귀국 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손아섭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다면 시즌 개막 후에도 1군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을 여지가 충분하다. 손아섭이 앞으로 찾아올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