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눌렀다→MVP 3표 획득…손흥민, 2026 MLS 레이스 중심 섰다

스포츠

OSEN,

2026년 2월 23일, 오전 06:36

[OSEN=이인환 기자] 판이 깔렸다. 손흥민이 2026시즌 MLS MVP 레이스의 중심에 섰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22일(한국시간) 해설위원, 기자, 리포터, 분석가 등 9명으로 구성된 MLS 스페인판 전문가 패널의 새 시즌 전망을 공개했다. 이름값보다 메시지에 힘이 실렸다. 결론은 단순했다. MVP 후보는 사실상 둘이다.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

LAFC는 지난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시즌 MLS 개막전에서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완파했다. 공식 관중 7만5673명. MLS 개막전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흥행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이 경기는 단순한 개막전이 아니었다. 아시아의 상징 손흥민과 세계 축구의 아이콘 메시의 정면 충돌. 컨퍼런스가 달라 미뤄졌던 맞대결이 마침내 성사됐고 무대는 7만7000석 규모의 메모리얼 콜리세움으로 옮겨졌다.

현장 분위기는 손흥민 쪽으로 기울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도처에 카메라가 깔렸고, 메시 유니폼도 보였지만 손흥민 팬들의 존재감이 더 컸다”고 전했다.

경기 내용도 주인공을 증명했다. 시작부터 손흥민이 공간을 찢었다. 전반 6분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14분 프리킥과 세컨드 발리도 수비에 막혔다. 하지만 영향력은 계속됐다.

전반 38분,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은 뒤 손흥민의 패스가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마르티네스를 정확히 찾았다. 논스톱 슈팅, 선제골. 경기의 균형이 깨졌다. 메시의 간헐적 번뜩임은 있었지만, LAFC의 수비 조직을 흔들기엔 부족했다.

후반은 전술 싸움이었다. 마이애미가 압박 강도를 높였지만 결정적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LAFC가 역습으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28분 틸먼의 롱패스를 부앙가가 감각적으로 처리해 골키퍼를 제친 뒤 추가골. 후반 추가시간 4분에는 부앙가의 낮은 크로스를 오르다스가 밀어 넣어 3-0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교체되기 전까지 공격의 출발점이자 연결고리였다. 후반 43분에는 좁은 공간을 돌파해 부앙가에게 결정적 패스를 내줬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기록은 1도움이지만 체감 존재감은 그 이상이었다.

의미는 더 크다. 손흥민이 메시를 상대로 거둔 첫 승리다.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었을 당시엔 메시가 1승1무로 앞섰다. 2699일 만의 재회, 이번엔 결과가 달랐다.

패배의 무게는 단순한 1패 이상이다. 이날 경기는 메시와 손흥민의 맞대결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는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토트넘과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두 차례 격돌한 바 있다. 당시에는 메시가 1승 1무로 앞섰다.

이런 경기 직후 나온 MVP 설문에서 9명 가운데 디에고 발레리 경기 분석가, 미첼레 잔노네 기자, 미겔 가야르도 분석가는 손흥민에게 MVP 표를 던졌다. 나머지 6명은 메시의 3연속 수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후보군 자체가 두 명으로 압축됐다. 리그의 서사가 분명해졌다.

득점왕 전망에서도 손흥민은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발레리 분석가, 안토넬라 곤살레스 스튜디오 호스트, 안드레스 아구야 분석가가 손흥민을 지목했다. 메시는 물론 게르만 베르테라메, 드니 부앙가가 각각 2표씩을 받았지만, 최다 득표자는 손흥민이었다. 발레리 분석가는 MVP와 득점왕 모두 손흥민을 선택했다. 단순한 기대치가 아닌 확신에 가깝다.

팀 전망은 엇갈렸다. MLS컵 우승 후보로는 인터 마이애미가 6표를 얻어 우위를 점했다. LAFC는 2표에 그쳤고, 1표는 샌디에이고 FC였다. 서포터스 실드 예상에서도 인터 마이애미 4표, LAFC 3표로 근소한 차이가 났다. 팀 단위 평가는 메시 쪽에 무게가 실렸지만, 개인상 레이스는 접전이다.

그리고 개막전이 열렸다. 22일 LA 메모리얼 콜리세움. 손흥민은 결과로 답했다. 전반 38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도운 패스는 경기의 균형을 깼다. LAFC는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완파했다. 메시가 침묵한 사이, 손흥민은 존재감을 남겼다.

이미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레알 에스파냐와의 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개막전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과연 이러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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