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최가온부터 김길리까지. 한국의 밀라노 동계 올림픽은 신예의 약진으로 인해 다음 대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미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타줄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서 캐나다와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미국은 지난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 이후 46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통산 3번째 금메달.
반면 캐나다는 연장 승부서 패하며 10번째 우승도전이 실패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을 끝으로 밀리노 올림픽은 길고 길었던 막을 내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어느 정도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올릴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 한국의 성적은 목표 대비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당초 기대했던 TOP 10 성적은 실패했으나 종합 13위(금3개, 은4개, 동3개)로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전통의 효자 종목 쇼트트랙의 건재함과 신흥 강자 설상의 약진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정통적으로 한국의 동계 올림픽 금메달은 빙상 의존도가 컸다. 2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했던 쇼트트랙은 금 2, 은 3, 동 2로 제 몫을 해냈다. 세대교체 과정 속에서도 중심을 지켰다. 절대 강자의 위용은 다소 옅어졌지만,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은 살아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밀라노 올림픽서 설상 종목의 약진은 더 의미가 컸다. 1개 이상의 메달을 노렸던 목표를 넘어 금 1, 은 1, 동 1을 수확했다. 특정 종목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저변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빙판 밖 설원에서도 태극기는 세 차례 올랐다.
2022 베이징 대회와 비교하면 분명한 상승이다. 당시 한국은 금 2, 은 5, 동 2로 종합 14위였다. 금메달 수를 늘렸고, 순위도 한 계단 올랐다. 다만 종합 ‘톱10’ 진입이라는 과제는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쇼트트랙과 한국의 금메달 쌍끌이를 책임지던 스피드스케이팅의 부진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는 단순한 순위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10대와 20대 초반 선수들이 전면에 섰다. 경험보다 패기가 앞섰고, 두려움보다 도전이 컸다. 일부는 첫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고, 일부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가능성을 증명했다. /mc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