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제이컵 브리지먼(왼쪽)이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에게 트로피를 건네 받은 뒤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더욱 의미 있는 건 장소와 대회의 격이다. 시그니처 대회는 2000만 달러에 이르는 총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 700점, 출전 선수 면면 모두 일반 대회와 차원이 다르다. 이렇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큰 무대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다양한 기록도 남겼다. 브리지먼은 이 대회 13번째 ‘첫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고, 2015년 제임스 한(미국)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또한, 대회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한 것은 1975년 팻 피츠시먼스(미국) 이후 50년 만이다.
또한, 매 라운드 최소 공동 선두를 유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3라운드까지 6타 차 선두를 잡은 그는 최종일 다소 흔들렸지만 1타 차 리드를 지켜냈다. 54홀 선두(또는 공동 선두) 상황에서의 우승 전적도 2전 1승이 됐다. 지난해 발스파 챔피언십에선 같은 기회에서 공동 3위로 마쳤다.
페덱스컵 포인트 700점을 획득하며 랭킹을 14위에서 1위로 끌어올렸다. 개인 최고 순위다.
내용 면에서도 완성도가 높았다. 이번 대회에서 스트로크 게인드(이득타수) 수치에서 어프로치 5.985와 퍼팅 7.307로 두 부문 모두 최상단에 올랐다. 이는 아이언 샷과 퍼트, 즉 ‘득점의 핵심’에서 가장 뛰어났음을 의미한다.
대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또 다른 기록들도 눈길을 끈다. 커트 기타야마(미국)는 최종 라운드 7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최종일 9타 차 열세를 뒤집는 역전극에 도전했으나, 대회 역사상 최다 역전 우승(8타 차·1959년 켄 벤추리) 기록 경신에는 이르지 못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공동 2위에 오르며 통산 30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그러나 이 대회 10번째 출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두 차례 대회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은 최종일 63타를 몰아치며 4위로 마쳤고, 스폰서 초청 선수 신분으로 18번째 출전에서 8번째 톱10을 기록했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12위에 만족하면서 18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을 마감했다. 1983년 이후 최다 연속 톱10 기록이 이번 대회에서 멈췄다. 그러나 대회 첫날 하위권에 머물렀고, 2라운드에서 가까스로 본선에 합류한 뒤 계속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제이컵 브리지먼이 18번홀에서 파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한 뒤 캐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