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고 싶어요. 조금만 더 뛰게 해주세요" 오현규의 물오른 자신감→'3경기 연속골' 대기록으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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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23일, 오후 02:57

(MHN 박찬기 기자) 오현규가 베식타시 데뷔 후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다.

오현규의 베식타시는 2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괴즈테페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오현규는 이적 후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데뷔골을 터트린 데 이어 다음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으로 역전승을 이끌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오현규는 최전방에 나서며 3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경기만큼은 쉽지 않았다. 오현규는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당하며 슈팅 한 번 제대로 시도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었고, 터치도 많이 가져가지 못할 정도였다. 이미 오현규는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 대상이 됐고,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오현규는 끝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9분 오른쪽 지역에서 패스를 받은 오현규는 그대로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간 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다소 먼 거리였으나 오현규의 슈팅은 빨랫줄처럼 날아가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오현규의 전매특허.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었다.

그렇게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오현규는 베식타시의 역사를 새로 썼다. 123년 구단 역사상 이적 후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오현규가 베식타시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된 것이다.

오현규는 경기 후 "베식타시로 오기 전부터 매 경기 골을 넣는 모습을 상상했다. 우선 지금까진 그걸 해내고 있다"라며 "이곳에서 경기에 나서면 마치 집에 있는 것 같다. 한국에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받는다. 이곳의 분위기와 항상 나를 아끼고, 받아들여 주는 모습이 매우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아침에도 마찬가지였지만, 매경기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나선다. 그런 마음가짐이 내가 골을 넣는 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튀르키예 경기장을 찾아 준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오현규는 "먼 길을 와주신 것에 항상 감사드린다. 오늘 경기에서도 꼭 골을 넣고 싶었고 잘 준비한 부분이 좋은 결과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을 넣고 싶어서 감독에게 직접 더 뛰겠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오현규는 "가능하다면 조금만 더 뛰게 해달라고 직접 말했다. 골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넣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더 뛰게 됐고, 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물오른 자신감이 철철 넘치는 행동이었고, 결과로 증명해 낸 작품이었다.

 

사진=베식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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