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데뷔전,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의 첫 북런던 더비는 결과도, 장면도 모두 좋지 않았다. 거기다 미키 반 더 벤의 태도 논란이 불을 붙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아스날 FC에 1-4로 완패했다.
리그 9경기 무승(4무 5패). 승점 29, 16위. 강등권과의 간격도 넉넉하지 않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고 투도르 카드를 꺼냈지만 반등은 없었다.
경기 내용은 더 냉혹했다. 전반 32분 선제 실점, 동점골로 잠시 숨을 돌렸지만 후반 시작 2분 만에 다시 흔들렸다. 이후 실점이 이어지며 더비는 일방 흐름으로 굳어졌다. 압박은 늦었고, 라인은 내려앉았다. 전환 속도는 따라가지 못했다.
문제의 장면은 터치라인에서 나왔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가 공개한 영상 속 투도르 감독은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라며 수차례 손짓했다.
그러나 주장 완장을 찬 반 더 벤은 이를 본 뒤 고개만 돌린 채 낮은 위치를 유지했다는 것. 감독은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좌절감을 드러냈다. 팬들 사이에서 “지시를 무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확산됐다.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반 더 벤은 지난해 11월 첼시전 패배 후 홈 팬들에게 인사하라는 당시 감독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반복된 장면은 의심을 키우고 있다.
이적설도 변수다. 최근 리버풀 연결설이 돌고 있는 상황. 매체는 “반 더 벤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최근 행동은 여름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고 전했다. 팀 내 몇 안 되는 ‘희망’으로 평가받던 수비수의 행보다.
투도르 감독은 경기 후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는 “과거에 형성된 나쁜 습관이 너무 많다. 너무 많은 선수들이 문제를 드러냈다"라면서 “신체적으로 강하게 맞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자신감도 부족하다”고 짚었다.
분노와 슬픔, 그리고 현실 인식이 동시에 담겼다.
패배는 숫자로 남는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통제력이다. 감독의 지시가 그라운드에서 구현되지 않는다면, 전술은 의미를 잃는다. 북런던 더비의 1-4는 단순한 점수 차가 아니다. 토트넘 내부의 균열을 드러낸 장면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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