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타율 .429 실화?’ 누가 김혜성 트레이드 외쳤나, 로버츠 폭풍 칭찬→다저스 주전 2루수 보인다

스포츠

OSEN,

2026년 2월 24일, 오후 05:15

김혜성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적응에 애를 먹던 1년차 새내기는 잊어라. ‘혜성특급’ 김혜성(LA 다저스)이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이며 LA 다저스 주전 2루수 경쟁 전망을 밝히고 있다. 

김혜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말 헛스윙 삼진으로 분위기를 익힌 김혜성은 0-0이던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터트렸다. 우완 카를로스 바르가스를 만나 초구 파울, 2구째 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3구째 몸쪽으로 들어온 90.5마일(14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연결했다. 시범경기 2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김혜성은 후속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혜성은 5회말 1루수 땅볼에 이어 3-0으로 앞선 6회말 2사 2, 3루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다. 우완 타일러 클리블랜드를 만나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 1개를 골라냈으나 5구째 바깥쪽으로 크게 휘어진 81.4마일(131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김혜성은 3-0으로 리드한 7회초 엘리야 하인라인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4할2푼9리(7타수 3안타)가 됐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김혜성은 2025시즌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8억 원) 조건에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최강 다저스를 택했다.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김혜성은 2025시즌 개막전이 열린 일본 도쿄행 비행기 탑승에 실패하며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미국 투수들의 강속구에 대응하기 위해 타격폼을 바꾸는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김혜성은 5월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마침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플래툰시스템 속에서 출전 기회가 한정적이었지만, 타격-수비-주루에서 특유의 활발한 플레이로 다저스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71경기 타율 2할8푼(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699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데뷔 첫해를 마감했다. 포스트시즌 내내 엔트리 생존에 성공하며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까지 거머쥐었다. 

김혜성 / OSEN DB

그럼에도 2년차 김혜성을 향한 현지의 시선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주전 2루수 요원인 에드먼이 발목 수술로 부상자명단에 올랐으나 복수 언론은 미겔 로하스를 주전 2루수로 낙점했고, 김혜성을 카일 프리랜드, 산티아고 에스피날 등과 함께 백업 후보군에 넣었다. 미국에서 보도되는 기사 대부분이 김혜성을 후반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수비 또는 대주자 요원으로 분류했다.

미국 ‘다저스 웨이’의 경우 “다저스는 그 동안 김혜성을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명확히 정하지 못한 듯하다. 오타니 쇼헤이가 김혜성 영입을 권유했고, 다저스는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충분히 마련하기도 전에 계약을 체결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비관적인 시선을 드러내며 “김혜성의 계약 규모는 다저스 전체 연봉과 비교하면 매우 미미하다. 하지만 그 점이 오히려 트레이드 카드로 매력적일 수 있다. 김혜성 입장에서는 매일 출전 기회를 얻는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라고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첫 시범경기부터 보란 듯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22일 LA 에인절스전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2루 수비와 함께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활약하며 팀의 15-2 대승 주역으로 거듭난 것. 1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159km 강속구를 받아쳐 2타점 결승 선제 적시타를 때려냈고, 활약에 힘입어 경기 도중 현지 중계사와 단독 인터뷰를 하는 영광을 누렸다. 

김혜성 / OSEN DB

사령탑도 김혜성의 2년차 시즌을 심상치 않게 바라보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정말 질 높은 타석을 보여줬다. 그가 얼마나 수비를 잘하는 선수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 지난해보다 훨씬 더 침착해보였다”라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어 “김혜성은 스윙 개선에 힘을 쓰고 있다. 그 결과 낮은 공을 잘 골라내는 모습이 나왔다”라며 “그에게는 더 이상 처음 겪는 환경이 아니다. 동료들도 그를 매우 좋아하고, 함께 즐기고 있다. 정말 편안하게 지내는 거 같다"라고 극찬을 쏟아냈다.

김혜성은 “하체를 쓰는 연습을 많이 했고, 그렇게 연습하다보니 결과가 이렇게 운 좋게 나왔다”라며 “작년에 비해 투수 공을 많이 본 게 많은 도움이 됐다. 미국 생활 또한 다저스 팬들이 너무 많고, 너무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쾌조의 출발 비결을 설명했다.

김혜성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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