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보다 더 잘 친다’ 다저스 로스터 경쟁 ‘점입가경’…김혜성 ‘주춤’ vs 경쟁자 ‘도약’

스포츠

MHN스포츠,

2026년 2월 24일, 오후 08:20

(다저스 김혜성)
(다저스 김혜성)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LA 다저스 유틸리티맨 김혜성과 그의 경쟁자 라이언 피츠제럴드가 벌이는 개막전 로스터 경쟁이 제대로 불 붙었다. 스프링캠프 초반이긴 하지만 김혜성이 밀리는 형국이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시애틀을 상대로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케믈백랜치에서 2026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가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 김혜성은 1번 타자, 2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 1번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포지션이다. 하지만 이날은 오타니에게 휴식이 주어졌고, 그 자리를 김혜성이 채운 것.

(김혜성)
(김혜성)

리드오프로 나선 김혜성은 이날 4타수 1안타로 나름 선방했다. 하지만 시애틀 선발투수 로건 길버트에게 삼진을 당하는 등 안 좋은 모습도 보여줬다. 리그 정상급 투수 길버트를 상대로 안타를 쳤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결국, 김혜성은 이날 4타수 1안타 2삼진으로 주춤했다. 스프링캠프 타율은 0.429(7타수 3안타)가 됐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858을 기록 중이다.

김혜성의 경쟁자 피츠제럴드도 이날 경기 후반에 3루수로 투입됐다. 그리고 7회말에 찾아온 자신의 첫 번째 타석에서 87.9마일짜리 커터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깔금한 안타로 연결했다.

이날 1타수 1안타를 친 피츠제럴드의 스프링캠프 타율은 정확히 0.500(6타수 3안타)을 기록 중이다. 김혜성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OPS 수치는 다르다. 피츠제럴드는 이날 기준 OPS 1.571을 기록 중이다. 3안타 중 2루타와 3루타 각 1개씩을 기록하며 김혜성을 크게 앞서고 있다. 장타력에서 크게 앞서가고 있다. 

(라이언 피츠제럴드)
(라이언 피츠제럴드)

피츠제럴드는 지난 겨울 다저스가 미네소타에서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영입한 선수다. 김혜성처럼 좌타자에 내야와 외야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쓰임새가 겹친다. 둘 중 한 명은 올 시즌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해야 한다. 다저스 26인 로스터에는 이미 베테랑 유틸리티맨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그리고 토미 에드먼까지 실력과 커리어를 겸비한 이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미국 일리노이주 출신인 피츠제럴드는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낙심하는 대신 독립리그에서 계속 야구를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 2018년 5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보스턴과 첫 프로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총 7시즌을 뛴 피츠제럴드는 모두 708경기에 출전해 통산타율 0.258, 76홈런의 기록을 남겼다.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형 선수라는 평가가 있으며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는 것도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미네소타 시절의 피츠제럴드)
(미네소타 시절의 피츠제럴드)

독립리그 출신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때문에 ‘잡초 중에 잡초’라는 평가를 받는 피츠제럴드는 김혜성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피츠제럴드는 24경기에 나와 타율 0.196, 4홈런 9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759로 좋았다. 다저스가 그를 영입한 것도 앞으로의 가능성을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올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시작된 김혜성과 피츠제럴드의 로스터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다. 최종 승자는 누가될지 궁금하다.

사진=김혜성©MHN DB, 다저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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