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또 한 번 ‘관리’의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격수 카림 아데예미가 고강도 격투 훈련을 받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독일 ‘빌트’는 24일(한국시간) 아데예미가 구단 공식 훈련장이 아닌 장소에서 격투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 그는 UFC 파이터 이슬람 둘라토프와 함께 훈련했고, 모하메드 로키와는 그라운드 스파링까지 소화했다. 단순한 체력 보강 수준이 아니었다. 그래플링과 몸싸움 위주의 고강도 세션이 이어졌다.
격투기 요소를 체력 훈련에 접목하는 사례는 낯설지 않다. 근력, 코어 안정성, 폭발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여러 프로 선수들이 오프시즌에 유사 훈련을 병행한다. 문제는 ‘강도’와 ‘관리’다.
보도에 따르면 도르트문트 구단은 해당 훈련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구단은 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입장이 전해졌다. 선수 개인 시간에 진행된 훈련이라 하더라도, 부상 위험이 큰 접촉 훈련은 민감한 사안이다. 특히 햄스트링과 발목 부상 이력이 있는 아데예미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시점도 묘하다. 팀은 리그 후반부 일정이 한창이고, 챔피언스리그 경쟁도 병행 중이다. 핵심 자원의 이탈은 곧 전력 누수로 직결된다. 관리 책임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구단과 선수 간의 커뮤니케이션은 적절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심지어 아데예미는 지난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총기 소지로 문제가 된 바 있다. 그리스에 머물던 아데예미가 독일에서 합류하려는 지인에게 집에 있는 택배 상자를 가져오라 부탁했지만, 지인은 실수로 아데예미가 틱톡에서 산 '미스터리 박스'를 들고 왔다.
문제는 그 박스 안에 칼 3개, 너클 2개, 접이식 경찰봉, 플래시 장비, 스키 마스크 2개 등 무기류가 들어 있었다는 점이다. 공항 검색대에서 상자가 적발됐고, 경찰은 지인의 휴대폰을 분석해 아데예미와의 관련성을 확인했다. 한동안 언급됐던 '전기충격기'는 실제 경찰 기록에는 없었다.
결국 하겐 검찰은 형사 명령을 청구했고, 아데예미는 총 45만 유로(약 7억 6천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이 문제는 독일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준비 과정에서도 불필요한 파장을 일으켰다. 결국 그는 슬로바키아전에서도 출전하지 못했다.
아데예미는 뛰어난 스피드와 돌파력을 지닌 자원이다. 그러나 재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프로 무대에서 요구되는 것은 경기력과 동시에 자기 관리다. 미스터리 박스나 격투 훈련이 경기력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위험을 동반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