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안타왕이 강한 2번? '고나' 없는 닥공 야구…'해결사 한동희' 있어야만 가능한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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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2월 25일, 오후 03:40

[OSEN=조은정 기자] 롯데 레이예스 /cej@osen.co.kr[OSEN=조형래 기자] 외국인 선수 안타왕을 중심 타선이 아닌, 강한 2번 으로 놓는 타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로서는 현 시점 어쩔 수가 없는 선택이 되어가는 듯 하다. 그리고 이 선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의 성공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한다.

롯데는 이미 올해 정상적인 라인업을 가동할 수 없다.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불법의 여지가 있는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하면서 물의를 일으킨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 등 4명이 전력에서 제외됐다. 롯데 구단은 이들의 방문 사실을 확인한 이후 곧장 스프링캠프에서 귀국을 시켰고 훈련까지 제외시켰다.

롯데는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들의 일탈 행위를 신고했고 지난 23일 KBO 상벌위원회는 징계를 확정했다. 상벌위원회는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지난해부터 총 3회에 걸쳐 해당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김동혁에게는 50경기 출장 정지, 1회 방문이 확인된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레이예스가 훈련 도중 고승민과 얘기하고 있다. 2026.02.02 / foto0307@osen.co.kr추후 구단 자체 징계, 경찰 수사 등이 예정되어 있기에 이들의 징계 수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출장정지 징계가 최소한 전반기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출장정지 징계 이후 몸을 다시 만들고 실전 감각을 찾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올 시즌 구상에서 이들 4명을 완전히 지워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약점을 보완하면서 강점을 더 강화하는 방법을 고민한 김태형 감독이다. 완전체 기준으로 타선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화끈한 ‘닥공 야구’를 예고했다. 그런데 김태형 감독의 야구를 구현해야 할 주전 선수인 고승민과 나승엽이 제외됐다. 

롯데 상황에서는 엄청난 출혈이다. 야수진의 뎁스는 얇아졌고 주전 라인업이 빈약해졌다. 타순 구상도 완전히 재편해야 한다. 선택지가 줄어든 만큼 선수를 테스트할 상황도 되지 않는다. 새로운 선수들을 주전으로 낙점해서 궤를 빠르게 짜맞춰 가야 한다. 다만, 최적의 타순을 테스트 할 여력은 된다.[OSEN=부산, 이석우 기자]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홍민기가, 방문팀 두산은 최민석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가 5회말 1사 3루 우월 2점 홈런을 치고 박찬형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7.08 / foto0307@osen.co.kr현재 롯데는 대만 타이난에서 타이강 호크스와의 연습경기 2번,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세이부 라이온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맞붙었다. 총 4번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든 선수들의 면면은 대동소이하지만, 타순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의 타순이다. 레이예스는 4번의 연습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는데, 14일 타이강 호크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번 타순으로 출장한 뒤로는 나머지 3경기에는 각각 2번-1번-2번으로 출장 시켰다. 

레이예스는 2024년 리그 단일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02안타)을 세우는 등 최근 2시즌 연속 안타왕을 차지했다. 완전한 슬러거 유형은 아니다. 그래도 15개 안팎의 홈런은 때려낼 수 있고 2루타를 바탕으로 중장거리 능력을 과시했다. 

아울러 팀 내에서 가장 출중한 해결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2024년 111타점, 2025년 107타점으로 2년 연속 100타점을 넘어섰다. 2024년 3할9푼5리, 2025년 3할7푼5리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가 7회말 1사 만루 김민성의 역전 3타점 2루타때 홈인한 전준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6.22 / foto0307@osen.co.kr홈런은 부족하더라도 이런 선수를 중심 타선에 포진시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지난해는 3번과 4번 타순에서 많이 나섰다. 1번과 2번 타순 경력이 없지는 않다. 1번 타자로 1경기, 2번 타자로 7경기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이는 2024년 막판에 몰려있다. 당시 레이예스의 최다안타 신기록을 위해 최대한 타석에 많이 들어설 수 있는 타순으로 일시적으로 조정했다. 그 뿐이었다.

그러나 현재 연습경기 타순 배치를 보면 레이예스의 테이블세터 기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테이블세터라기 보다는 ‘강한 2번’이다. 팀 내에서 생산력이 가장 좋은 타자를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서게 해서 어떻게든 득점 확률을 높이려는 김태형 감독의 고육책이다. 나아가 1번 타자로 나서서 상대를 초반부터 압박하는 모습도 기대하고 있다.[OSEN=창원,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 / foto0307@osen.co.kr황성빈 장두성 등 발 빠른 선수들에게 1번을 맡기려고 하지만, 아직 검증되지 못했다. 2번 타순에는 좌타자로 잡아당기는 타격에 능하고 중장거리 컨택 능력도 괜찮았던 고승민이 제격이지만, 고승민이 빠졌다. 마땅한 1,2번 타자감이 없다. 레이예스를 1,2번 타자로 배치하면서 테스트 하는 게 어쩔 수 없지만 당연한 수순이다. 

레이예스가 1,2번 타순으로 빠지게 되면 중심타선의 공백이 생긴다. 건강한 베테랑 전준우가 버티고 있는데, 무엇보다 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돌아온 한동희가 중심타선에서 레이예스의 해결사 역할을 대신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동희가 제 몫을 해준다는 가정 하에 레이예스를 상위 타순으로 올리는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레이예스에 대한 걱정은 없다. 나태하지 않고 성실한 선수기에 한국에서 맞이하는 3년차 시즌도 이전 시즌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동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타선의 짜임새, 구상의 현실화가 달려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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