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마무리 공략 3루타 꽝! 80억 유격수가 보증한 수비...KIA 20살 이적생, 1군 백업경쟁 불붙였다

스포츠

OSEN,

2026년 2월 25일, 오후 04:40

[OSEN=오키나와(일본), 최규한 기자]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준비하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야구장에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펼쳤다.야구 대표팀은 오키나와에서 국내 팀들과 6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전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6회초 1사 3루 상황 KIA 정현창이 왼쪽 3루타를 날리고 3루에 슬라이딩 해 세이프되고 있다. 2026.02.24 / dreamer@osen.co.kr

[OSEN=이선호 기자] 풀타임 1군일까. 

고졸 2년차로 1군 경쟁을 벌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 내야수 정현창(20)이 방망이로 강력한 어필을 했다. 지난 24일 오키나와현 가데나구장에서 열린 WBC 국가대표와의 평가전에 출전해 3루타를 터트리고 득점까지 올렸다. 치열한 백업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절실한 한 방이었다. 

4회부터 윤도현 대신 2루수로 투입됐다. 6회 1사후 오선우 대신 선두타자로 등장해 대표팀 투수이자 우승 마무리 유영찬(LG)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날렸다. 타구가 뒤로 빠지자 빠른 다리를 이용해 손쌀까지 달려가더니 3루까지 안착했다. 대외실전 첫 타석에서 기분좋은 3루타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21일 아마미오시카 1차 캠프에서 가진 자체 청백전에서도 장타를 터트렸다. 유격수로 출전해 좌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작렬했다. 다음타석에서는 사구로 출루했다. 세 타석에서 두 개의 장타를 포함해 모두 출루하는 등 공격에서 야무진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KIA 정현창./KIA 타이거즈 제공

정현창은 작년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부산공고 출신으로 2025 NC 다이노스의 7라운드 낙점을 받았다. 탁월한 수비력을 눈여겨본 심재학 단장이 트레이드 협상에서 카드를 주고받으면서 내심 꼭 찝었던 선수였다. 장차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였다. 

실제로 9월 이후 1군 콜업을 받아 실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부드러운 포구와 송구 동작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박찬호는 "어릴 때 나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타격에서는 아직 힘이 부족하지만 정교함을 갖췄다는 진단도 받았다. 여러가지 점에서 미래의 유격수라는 장밋빛 전망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작년 시즌을 마치고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강훈을 시켰고 이번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넣었다. 일단 유격수와 2루수 백업 후보군으로 분류했다. KIA는 80억원을 받도 두산으로 이적한 박찬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일단 호주 대표 재러드 데일을 아시아쿼터로 입단했다. 이로인해 1군 내야 백업자리를 놓고 생존경쟁이 치열해졌다.

KIA 김규성 박민 재러드 데일./KIA 타이거즈 제공

정현창은 김규성 박민 윤도현과 1군 캠프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KIA 내야주전은 오선우(1루수) 김선빈(2루수) 김도영(3루수) 데일(유격수)이다. 노장 김선빈은 지명타자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진다. 젊은 선수들의 2루수 출전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베테랑 김규성은 1루부터 전포지션이 가능하고 박민도 마찬가지이다. 윤도현은 2루와 1루수를 병행한다. 모두 정현창보다 경험이 많은 선배들이다. 

정현창은 수비력에서는 이미 인정을 받았다.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격에서 차별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2경기에서 보여준 장타 두 방이 희망을 키워주고 있다. 올해 만 20살이 되는 2년차 정현창의 존재 자체도 경쟁을 펼치는 선배들에게도 커다란 자극이 될 수 있다. 목표는 풀타임 1군.  물론 정책적으로 2군에서 주전 유격수 실전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 정현창의 2년차 시즌이 꽤나 흥미로울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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