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이 되겠다" 명가재건 나선 울산 김현석 감독의 출사표…"울산 엠블럼의 가치와 자부심 되찾을 것" 캡틴 정승현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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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25일, 오후 05:15

(홍은, MHN 박찬기 기자) 명가재건에 나선 김현석 울산 HD 감독이 올 시즌 '블랙홀'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K리그1 미디어데이는 오전 11시에 막을 올렸고, K리그2는 오후 3시에 이어졌다.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자리는 역시나 중앙이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전북현대 정정용 감독과 김태환, 그리고 2위를 차지한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과 주민규가 그 주인공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최근 몇 년간 K리그1 챔피언으로 군림하며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왕 노릇을 하던 울산이 없기 때문이었다.

9위. 울산의 지난 시즌 최종 성적표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시즌 내내 이어지면서 추락을 거듭했고, 가까스로 강등 플레이오프행을 면했다. 지난 시즌 6위 안에 든 팀들이 앉는 앞줄에도 앉지 못하며 뒷줄로 밀려났다. 한 마디로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김현석 감독은 이를 잘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더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김 감독은 "(출사표를 말하는)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릴지 몰랐다. 내년에는 순서가 빨리 오는 자리로 갈 것을 팬들께 약속드린다. 올해는 팬들께 꼭 기쁨과 자부심을 드릴 수 있는 시즌으로 만들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울산이 블랙홀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지금 뭐 좀비도 있고, 여러 가지가 나온 것 같다. 우린 블랙홀이 되겠다. 블랙홀이 되어서 모든 것들을 다 빨아들이겠다"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주장 정승현 역시 지난 시즌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승현은 "우선 감독님 말씀처럼 블랙홀이 되는 것은 좋은 것 같다"라며 "지난 시즌 울산 엠블럼의 가치와 자부심을 많이 떨어트린 것 같다. 올 시즌에는 꼭 그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울산의 개막전 상대는 강원FC. 정경호 감독의 지휘 아래 올 시즌도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으며 데뷔전부터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김 감독은 "개막전은 항상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강원을 꼭 이기고 좋은 시작을 하겠다"라며 개막전 승리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가장 기대하는 선수로 김 감독은 수원삼성블루윙즈에 고승범을 보내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미드필더 이민혁과 베테랑이자 주장 정승현을 꼽았다. 정승현의 선택은 야고였다.

김 감독은 "수원삼성에서 이적한 이민혁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베테랑 중에는 정승현이 팀의 중심을 잡으며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답했다.

정승현은 "야고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전지훈련을 함께 하면서 계속 지켜봤는데,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기대하셔도 좋다"라며 벌써부터 들뜬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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