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25/202602251748776373_699eba211131d.jpg)
[OSEN=조형래 기자] “저지가 던져도 이겨!”
미국 야구 팬들의 반발이 거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미국의 드림팀 멤버에 합류한 타릭 스쿠발이 대회 단 1경기만 등판한다고 발표한 이후 논란이 잠잠해지지 않는 듯 하다.
스쿠발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선발로 1경기만 뛸 것이다”고 말했다. 인터뷰의 맥락을 보면 이미 오래 전에 결정된 사안인 듯 했다.
스쿠발은 “그동안 이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던 이유는 WBC에 대한 열기를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며 “한 경기에 등판한 뒤, 몇 경기 정도는 팀과 함께 머물 것이다. 어떤 경기들을 관전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팀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가서 동료들과 함께 볼 수 있도록 간청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멕시코, 영국, 브라질, 이탈리아와 함께 B조에 속해있다.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조별 라운드를 치른다. 스쿠발은 3월 8일 미국의 두 번째 경기인 영국전에 등판 후 소속팀인 디트로이트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매체들은 언급했다.
올해 미국 대표팀은 역대급 드림팀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 중심에 바로 스쿠발이 있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폴 스킨스,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2연패 한 타릭 스쿠발이 한 팀에서 원투펀치를 이루는 모습을 모두가 기대했다. 특히 스킨스가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 선수협회에서 스쿠발과 만나 WBC 참여를 설득하면서 WBC 대표팀을 향한 기대감은 한없이 높아졌다.
그런데 스쿠발은 1경기만 등판한다고 하니 김이 새고 허탈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스쿠발로서는 올 시즌이 한없이 중요하다. 이런 과정에서 평소보다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는 WBC는 투수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스쿠발로서는 고심 끝에 절충안을 선택했다.
스쿠발은 “모든 것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필요 이상으로 몸을 끌어올리지 않을 것이다. 미국 대표팀에 가서 한 경기 던지고 다시 레이크랜드(디트로이트 스프링캠프장)로 돌아와 개막전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제가 대표팀 측과 나눈 얘기였다. 미국 대표팀을 위해 투구하는 것과 소속팀에서 동료들과 시즌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 모두를 생각해서 해내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 면에서 일석이조라고 생각하고 저를 그런 조건으로 받아준 대표팀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나 사실상의 주최국 자격으로서 2017년, 단 한 번밖에 우승하지 못한 미국 대표팀 입장에서, 그리고 화려한 미국 대표팀을 기대한 팬들 입장에서는 스쿠발의 태도가 이기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뉴스위크’는 ‘스쿠발이 FA를 앞둔 시즌에 접어들면서 장기계약 가능성이 높다. 그런 면에서 이번 결정은 타당하다’라면서도 ‘스킨스와 함께 미국 대표팀의 핵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던 미국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쿠발이 등판할 예정인 경기는 영국전으로 WBSC 세계랭킹 19위에 불과하다. 영연방에 속한 바하마 출신들과 이중국적 및 혈통으로 선발된 미국 출생 선수들로 겨우 대표팀을 꾸리는 수준이다. 대표 선수는 재즈 치좀 주니어(뉴욕 양키스)가 유일하다.
‘뉴스위크’는 팬들의 격양된 반응을 실었다. 한 팬은 “그럼 대표팀에 가는 이유가 뭐냐?”라고 반문했고, 또 다른 팬은 “완전 한심하다. 저지가 그 경기(영국전) 등판했어도 미국이 이겼을 것이다. 집에나 있어라”고 반발했다. 또한, “그냥 오지마라. 대표팀에 뛰고 싶어하는 다른 선수의 자리를 뺏는 것이다”고 했다.
또한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라. 영국을 이기는데 필요하지 않다”, “정말 웃긴다. 차라리 나타나지 마라”라고 대표팀을 소홀히 생각한 스쿠발의 행동에 반발했다.
그래도 미국 팬들은 스킨스가 있기에 위안을 삼는다. 스킨스는 “우리가 승리를 하고 마땅히 올라가야 할 곳까지 높이 올라간다면, 저는 토너먼트에서 다시 던질 것이다”며 에이스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