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던 거포가 드디어 잠재력을 터뜨리는 것일까. NC 외야수 오장한이 청백전을 지배하고 있다.
오장한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4번째 청백전에서 백팀의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호쾌한 만루포를 터뜨렸다.
오장한은 1회 첫 타석 볼넷을 얻어냈고 3회 1사 만루 기회에서 NC 에이스 라일리 톰슨을 상대로 우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이후 3타석에서는 삼진 2개 포함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최근 자체 청백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고스란히 이어갔다. 현재 4번의 청백전에서 오장한은 타율 5할3푼3리(15타수 8안타) 3홈런 10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호준 감독이 거포 유망주로 기대하고 있는 오장한이다. 본인 역시도 이제는 더할나위 없는 기회를 잡기 위해 정식 훈련이 끝난 뒤 스프링캠프 숙소에서도 훈련을 이어갔다. 불꺼진 주차장에서 같은 우투좌타 외야수 경쟁자인 박시원과 함께 스윙 연습을 이어갔다.

그 결과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장한은 청백전 이후 구단을 통해 CAMP 2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타석에서 나만의 존을 설정하고 그 존에 공이 들어오면 과감하게 스윙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 최근 경기에서는 그 존에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스트라이크와 볼에 대한 구분이 이전보다 명확해졌고, 스윙 결정 또한 빨라지면서 망설임이 줄어들고 있다.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내가 설정한 존 안에서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한 것이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존을 넓히기보다 내가 가장 강하게 칠 수 있는 구역을 유지하며, 카운트에 따라 스윙의 크기와 접근을 조절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며 “내 존이 아니면 과감히 참아내고, 존에 들어오면 자신 있게 스윙하는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하고자 한다. CAMP 2 마지막까지 좋은 감을 이어가며 남은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오장한은 이미 퓨처스리그 레벨에서 장타력은 검증을 받았다. 2022년 퓨처스리그에서 17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퓨처스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후 상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아직까지 1군의 뎁스를 뚫지 못했다. 1군 통산 성적은 4경기 8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그래도 올해는 다르다. 최원준이 FA로 KT 위즈 이적을 결정하면서 외야진 한 자리에 공석이 생겼다. 백업 외야진 역시도 경쟁이다. 오장한이 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1군 한 자리를 비집고 들어갈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오장한은 땀의 결실을 증명해내고 있다.
한편, 이날 청백전은 라일리 톰슨이 3이닝 3피안타 4사구 4개 3탈삼진 4실점, 최고 구속 150km를 마크했다. 아울러 토다 나츠키 역시 3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최고 구속은 145km였다.
오장한 외에 타선에서는 포수 신민우가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면서 백업 포수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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