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선 기자]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2024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FC 서울 린가드가 폴 포그바를 소속팀으로 데려 오고 싶다는 답변을 하고 김기동 감독과 환하게 웃고 있다. 2024.10.16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25/202602251955775941_699ee0529452b.jpg)
[OSEN=홍은동, 고성환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옛 제자' 제시 린가드(34) 이야기에 내심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미디어데이 본 행사를 앞두고 김기동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서울은 아쉬움을 남겼다. 기성용이 여름에 팀을 떠나면서 잡음이 발생했고, 시즌 막판에 미끄러지면서 6위에 그쳤다. 파이널A에 들긴 했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놓치고 말았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서울로서는 만족하기 어려운 결과.
이번엔 작년만큼 기대치가 크지 않은 서울이다. 김기동 감독은 이에 대해 "우승 후보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우리가 어떻게 해 나가느냐, 어떤 결과물을 내느냐가 중요하다.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결국 우리가 싸워서 이겨야 한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바라보면서, 도전자 입장에서 좀 편하게 접근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를 걸었다.
![[OSEN=서월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제시 린가드(33, 서울)의 라스트 댄스는 무승부로 끝났다. FC서울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린가드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지키지 못하고 멜버른 시티와 1-1로 비겼다. 서울(2승3무1패, 승점 9)은 5위로 밀렸다. 멜버른 스티(3승1무2패, 승점 10점)는 4위다. 경기종료 후 FC서울 린가드 고별행사에서 린가드가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5.12.10 / soul1014@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25/202602251955775941_699ee0532e9d9.jpg)
린가드의 공백도 메워야 하는 서울이다. 그는 2024시즌을 앞두고 서울 유니폼을 입었고, 2년 동안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시즌엔 주장 완장까지 차고 팀을 이끌었다. 공격 포인트가 화려하진 않았으나 팀의 전체적인 공격을 조율하며 핵심 역할을 맡았다.
린가드와 작별하게 된 김기동 감독은 "지난 시즌 제시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나도 맞춰주려고 많이 노력한 부분이 있다. 능력 있는 선수가 빠져서 나도 좀 아쉽다"라며 "그래도 누구 하나의 팀을 만들기보다는 전체적인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린가드는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친정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세리에 A 클럽 등 여러 클럽을 두드렸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는 유럽뿐만 아니라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몇몇 제안도 받았다고 밝혔으나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진 못한 것.
김기동 감독도 잘 풀리지 않고 있는 제자의 소식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제시가 가기 전에 같이 밥을 먹었다. 갈 곳은 정해놓고 나가는 거냐고 물어봤는데 정해놓은 데가 없다더라. 참 희한하다. 한국에서는 내가 갈 팀을 만들어 놓고 나가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했다"라며 "시장이 크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 많고, 자기도 언제든 팀을 찾을 수 있다는 마음이라더라. 그래서 더 큰 곳으로 가고, 딸과 가까운 곳에서 지내고 싶다고 했다. 근데 이럴 거면 여기 있지"라며 애정 섞인 농담을 던졌다.
![[OSEN=박준형 기자]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프로축구 K리그 29개 구단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저마다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미소 짓고 있다. 2026.02.25 / soul1014@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25/202602251955775941_699ee053a53d9.jpg)
서울 3년 차를 맞이한 김기동 감독이다. 그는 세 번째 미디어데이를 맞은 기분에 대해 묻자 "조금은 다른 느낌이 있다. 첫해에는 많은 기대감을 충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올해에 마지막 해니까 팬들이 만족하는 걸 만들어 주고, 팬들도 구단도 원한다면 재계약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내게도 정말 중요한 시간"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난 서울에 온 걸 후회한 적이 없다. 더 잘해야 되겠다는 동기부여를 갖고 내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좋은 팀에서 더 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올해 나도 잘해야만 서울이라는 팀에서 더 오래 할 수 있다. 팬들과 구단과 잘 소통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하는 시즌"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목표는 무엇일까. 김기동 감독은 "팬들의 기대치를 맞춰야 한다. 원하는 게 우승인지 ACL 엘리트(ACLE) 진출인지는 팬들의 마음에 달려있을 것"이라며 "숫자로 순위를 매기기보다는 상위 팀들과 경쟁을 끝까지 이어가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결국엔 결과만이 정답이 될 수밖에 없는 서울과 김기동 감독이다. 그는 "일단은 공을 좀 소유하고 싶다. 그리고 지지 않는 축구를 하고 싶다. 작년엔 너무 안일하게 실점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으로 접근 중"이라며 "작년 후반기에 (기)성용이가 떠나면서 질책도 많이 받았고, 경기력이 안 좋아졌단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런 인식을 바꾸려면 결과를 내는 방법밖에 없다.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부분들을 내가 채워줘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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