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북중미 월드컵서 한국 '최소 16강 이상' 진출 기대"

스포츠

뉴스1,

2026년 2월 26일, 오전 06:15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에서 가진 뉴스1과 인터뷰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2.12 © 뉴스1 김도우 기자


"다가올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최소 5~6경기를 치르길 기대한다."

대한축구협회 수장으로 4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둔 정몽규 회장이 축구대표팀을 지도하는 홍명보 감독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이면서 원정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 달성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의 포니정 재단빌딩에서 진행된 뉴스1과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축제인 월드컵에서 홍명보호는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 국민들을 기쁘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정 회장의 기대와 다르게 월드컵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다. 2024년 7월 홍명보 감독이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시스템 속에서 감독직에 올랐다며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회장, 대한축구협회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정 회장은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은 3차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쉽지 않은 성과인데, 홍 감독에게 남겨진 주홍 글씨 탓에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회장의 말처럼 월드컵에 오르는 과정은 순탄했다. 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6승 4무'를 기록하며 아시아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로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후 축구대표팀은 본선 진출에 성공한 미국, 멕시코, 브라질, 파라과이, 가나 등과 평가전을 치르면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조 추첨 결과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덴마크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 승자와 A조에 편성된 뒤에는 신중하게 월드컵 전초기지인 베이스캠프를 선정했다. 3월에는 본선을 겨냥해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확정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왼쪽)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김도우 기자


대표팀의 준비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정 회장은 "월드컵 본선에서 몇 경기를 하느냐가 중요한데, 3경기만 치르면 조별리그 탈락이다. 최소 5~6경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대표팀이 최소 16강 이상 진출하기를 기대했다.

월드컵 출전국은 북중미 대회부터 기존 32개에서 48개로 늘어났다. 4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진행되고 각 조 상위 2팀은 32강에 오르며 3위 팀 중 8팀이 추가로 32강에 합류하게 된다. 32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되는데, 패배하면 바로 짐을 싸야 한다.

이번 대회를 앞둔 홍명보 감독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12년 전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약 1년 앞두고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홍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라는 성적표를 받고 탈락했다. 이후 홍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번엔 대회 개막을 약 2년 앞두고 지휘봉을 잡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앞서 월드컵을 치렀던 경험도 더해졌다.

정 회장은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 대회 때 다소 들떠있었다. 하지만 이후 어려움을 겪고, 경험을 쌓으며 더 단단해진 모습이다.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코치진 구성도 신중하게 하고, 여러 준비 과정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홍명보호를 독려했다.

올해 월드컵이 열리는 해지만 이후에도 한국 축구는 계속 돌아간다. 당장 9월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있다. 더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축구협회와 정 회장은 여러 면에서 신경을 쓰는데,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가 될 20대 초반 선수들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중 3~4명만 K리그 일정의 50% 이상을 소화했다. 23세 이하 선수들은 많은 경기를 뛰어야 더 성장할 수 있다"면서 "이들이 더 많은 시간을 경기장 위에서 뛸 수 있는 장을 깔아줘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원클럽 시스템' 정비에 대해 논의 중이다. 총 29팀이 K리그에 참여하는데, 원클럽 시스템이 구축되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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