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못하면 죽어야죠" 이정효호 수원 vs "무조건 승격" 김도균호 서울E 빅뱅...'K리그2 2026' 대장정 막 올린다

스포츠

OSEN,

2026년 2월 26일, 오전 11:00

[OSEN=고성환 기자] ‘하나은행 K리그2 2026’이 오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연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못하면 죽어야죠"라고 출사표를 던진 이정효 수원삼성 감독과 "무조건 승격"을 외친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의 맞대결이 주목된다.

올 시즌에는 신생팀 김해와 용인, 파주까지 새롭게 가세하며 17개 팀 체제로 치러진다. 참가 팀 확대와 함께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고된다.

각 팀은 2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총 34라운드를 소화하며, 홀수 팀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팀당 두 차례씩 휴식을 갖는다. 개막 라운드에서는 김포FC가 쉬어간다.

□ 김해 vs 안산(2/28 토 14:00 김해종합운동장, MAXPORTS 중계)

김해와 안산이 올 시즌 K리그2의 포문을 연다. 김해는 지난 시즌 K3리그 우승팀, 안산은 지난해 K리그2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김해는 지난 2008년 창단해 차례 K3리그 우승을 차지한 저력의 팀이다. 올해는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단행하며 프로에 뛰어들었다. 지난 시즌 우승 멤버 중 7명만을 남기고 모두 이적생으로 채웠기 때문이다. 베테랑 골키퍼 최필수가 팀의 뒷문을 지키고, 이슬찬이 팀에 잔류했다. 설현진 역시 지난 시즌에 이어 임대로 팀에 남았다. 여기에 외국인 브루노 코스타와 베카는 K리그 무대 경험이 강점이다. 3년 차에 접어든 손현준 감독 체제의 안정감까지 더해지며, 프로 무대 첫 경기에서 어떤 색깔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이에 맞서는 안산은 올해 명예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 최하위를 기록했기에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매년 선수 구성 폭이 큰 팀이기 때문에 새로 지휘봉을 잡은 최문식 감독의 운영 능력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눈에 띄는 건 연제민이 4년 만에 팀에 복귀했으며 레버쿠젠 출신 류승우 또한 3년 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는 점이다. 조지훈과 이승빈 등 베테랑 역시 잔류에 성공했기에 안정감은 갖춘 상황이다. 영입생과 외국인 선수들의 시너지만 나온다면 돌풍을 일으킬 잠재력은 충분하다.

□ 수원 vs 서울E(2/28 토 16:30 수원월드컵경기장, 생활체육TV 중계)

이번 라운드 K리그2 최대 빅매치다. 수원이 만날 때마다 유독 고전했던 서울이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두 팀의 리그 역대 전적은 5승 1패로 서울이랜드가 압도적 우위였다.

수원은 올해 프리 시즌을 가장 뜨겁게 달군 팀이다. 광주에서 이정효 감독을 데려오며 승격에 대한 야망을 보여줬고, 이적생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수비진에 홍정호와 송주훈, 이준재, 김준홍 골키퍼가 합류했다. 공격진 역시 페신과 헤이스를 통해 보강했고, 중원은 박현빈과 정호연에 이어 고승범의 복귀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 시즌 불안했던 수비를 보강하면서도 중원과 공격에서도 내실을 기했다. 감독과 선수단 모두 화려함으로는 K리그1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물론 상성은 있다. 특히 김도균 감독과 서울이랜드를 만나는 수원이라면 더욱 그랬다. 과거부터 이어진 상성과 함께 서울이랜드 역시 승격 후보로 충분히 거론될 만하다. 지난 시즌 강점이었던 공격력을 이어가기 위해 에울레르를 완전 영입했으며, 박재용과 김현도 최전방에 합류했다. 작년 하반기 핵심이었던 구성윤 골키퍼가 팀을 떠났으나 그 자리를 민성준으로 메운 것 역시 고무적이다. 김도균 감독의 3년 차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 용인 vs 천안(3/1 일 14:00 용인 미르스타디움, MAXPORTS 중계)

신생팀 용인이 K리그2 첫 경기 상대로 천안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천안은 지난 시즌 최하위 안산에 승점 3점 차로 겨우 최하위를 면했을 만큼 반등이 절실하다.

용인은 신생팀이기에 쉽사리 예측이 어려울 수 있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익숙한 이름이 많다. 신진호나 최영준, 김보섭, 임채민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했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익숙한 석현준 또한 K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27년 만에 등장한 외국인 골키퍼 노보의 출전 여부도 큰 관심사다. 최윤겸 감독 또한 과거 충북청주의 K리그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만큼 의외의 다크호스로 거듭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맞서는 천안은 박진섭 감독 체제하에 변화를 꿈꾼다. 박 감독은 과거 광주를 이끌고 승격을 경험했으며 이후 부산에서도 리그 2위까지 달성한 경험이 있다. 누구보다 K리그2를 잘 아는 감독이다. 태국 전지훈련에서부터 하루 세 차례나 훈련을 지시했을 정도로 팀의 문화 역시 바꾸고 있다. 여기에 기존 툰가라가 건재하고, 박대한 골키퍼나 라마스 등을 영입한 것 역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 대구 vs 화성(3/1 일 14:00 대구iM뱅크파크, IB SPORTS 중계)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다이렉트 강등된 대구와, 신생팀으로 10위를 기록한 화성이 처음으로 만난다. 강등의 아픔을 딛고 반등을 노리는 팀과 2년 차 도약을 꿈꾸는 팀의 대결이다.

대구는 10년 만에 K리그2 무대를 밟는다. K리그1에서 오랜 기간 스리백 전술로 버텨왔지만 한계를 드러냈고,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김병수 감독 체제 아래 포백으로 전환했다. 올 시즌 역시 이를 기반으로 승격을 노린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건재한 가운데, 한국영과 류재문으로 중원을 강화한 것이 인상적이다. 공격에서는 세라핌이라는 확실한 자원을 영입하며 기존 세징야에게 집중됐던 견제도 줄어들 수 있다. 핵심 자원 대부분을 지켜낸 점도 긍정적이다.

화성은 지난해 신생팀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2년 차를 맞아 한 단계 도약을 노린다. 데메트리우스와 보이노비치가 잔류했고, 플라나가 새롭게 가세했다. 기존 스리백 전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장민준의 합류로 측면과 수비 조직력에 힘을 더했다. 젊은 선수단의 패기와 차두리 감독의 전술적 색채가 어우러진다면 충분히 이변을 만들 수 있다.

□ 충북청주 vs 수원FC(3/1 일 14:00 청주종합경기장, BALL TV 중계)

K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앞둔 두 팀이다. 지난 시즌 12위로 다소 부진했던 충북청주와, 마찬가지로 리그 10위를 기록한 후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강등된 수원FC의 경기다.

올 시즌 충북청주에 가장 중요한 건 루이 퀸타 감독이다. 퀸타 감독은 전술 주기화 개념의 전문가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K리그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전지훈련 때부터 해왔다. 훈련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지론 하나로 선수들의 개인 훈련마저 자제시켰을 정도로 확실한 철학을 갖고 있다. 이것이 K리그 선수들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따라 팀의 초반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생팀만큼이나 가장 예측이 어려운 팀이다.

수원FC 역시 새판짜기에 나선다. 충북청주와 큰 차이는 K리그에 익숙한 박건하 감독을 선임했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수원FC가 기대를 거는 건 외국인 선수들이다. 기존 윌리안과 함께 마테우스 바비와 프리조, 홀까지 데려왔다. 수비수 델란을 제외하고 모두 공격수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수원FC의 창끝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싸박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수원FC가 꿈꾸는 시나리오 역시 가능할 것이다.

□ 경남 vs 전남(3/1 일 16:30 창원축구센터, 생활체육TV 중계)

K리그2에서 잔뼈가 굵은 두 팀이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그만큼 올해만큼은 승격해야 한다는 각오 또한 크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전남이 2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경남은 최근 두 시즌 연속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3년 플레이오프에서 승격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 12위, 11위에 머물렀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새 사령탑 배성재 감독을 선임했다. 전술 색채가 뚜렷한 지도자로 평가받는 만큼 팀 체질 개선이 관건이다. 윤일록과 이범수 등 베테랑이 합류해 중심을 잡고, 원기종과 이찬동은 각각 주장과 부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경험과 젊은 자원의 조화가 성적 반등의 열쇠다.

전남은 지난 시즌 막판 수비 불안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됐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박동혁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다. 주축 자원을 대부분 유지해 조직력은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광양 예수’ 발디비아의 존재감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승격 경쟁에 도전한다.

□ 충남아산 vs 파주(3/2 월 14:00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 BALL TV 중계)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렀던 충남아산과 K리그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파주가 맞붙는다. 서로 첫 대결이라는 점에서 변수가 많은 경기다.

충남아산은 2024시즌 2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은 반등이 목표다. 임관식 감독을 일찌감치 선임한 뒤 12월 중순부터 전지훈련에 돌입하며 약 세 달간 팀을 다졌다. 선수단 규모를 축소해 집중도를 높인 점도 눈에 띈다. 다만 김종석과 김승호의 이적, 정마호와 강민규의 입대로 생긴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다.

파주는 황보관 단장을 중심으로 착실하게 선수단 보강에 나섰다. 기존 선수단 중 이제호를 제외하고 모두 영입생으로 선수단을 꾸렸을 정도로 변화의 폭이 크다. 그 결과 이준석과 홍정운, 전현병 등 공수 곳곳에 검증된 선수들로 구성했다. 외국인 선수 또한 5명에 달한다. 여기에 제라드 누스 감독이 개막전부터 어떤 색깔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파주의 올 시즌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부산 vs 성남(3/2 월 16:30 부산 구덕운동장, IB SPORTS 중계)

서로를 잘 아는 두 팀이 개막전부터 맞붙는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성남이 1승 2무로 앞섰지만, 최근 5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1승 3무 1패로 팽팽하다. 초반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승부다.

부산은 큰 변화를 택했다. 지난 시즌 핵심 외국인 선수였던 페신과 빌레로, 곤잘로가 모두 떠났고 코치진 역시 개편됐다. 최원권 수석코치와 이용발 골키퍼 코치가 합류하며 변화를 줬다. 산하 유스 개성고 출신 선수 4명이 1군에 올라선 점도 눈길을 끈다. 화려함보다는 조직력과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가브리엘, 안현범, 우주성 등 경험 있는 자원 영입도 힘을 보탠다. 다만 수비의 중심이었던 조위제의 공백을 얼마나 빠르게 메우느냐가 변수다.

성남 역시 전력 변화 폭이 크다. 후이즈, 신재원, 양한빈, 김주원 등 최근 몇 시즌 팀을 지탱한 자원들이 이탈했다. 대신 전경준 감독은 일본 J3리그에서 료지, 안젤로티를 영입하며 새로운 동력을 찾았다. 지난해 같은 J3리그 출신 박수빈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던 경험이 있는 만큼, 외국인 자원의 적응 여부가 관건이다. 프레이타스와 베니시오의 잔류는 안정 요소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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