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올해도 도전자"...'K리그 2년 차' 화성과 차두리 감독 "거의 재창단한 느낌, 즐겁게 최선 다하겠다"[오!쎈 인터뷰]

스포츠

OSEN,

2026년 2월 26일, 오전 11:51

[OSEN=박준형 기자]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2부 K리그2)가 진행됐다.프로축구 K리그 29개 구단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저마다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화성 차두리 감독이 미소 짓고 있다.   2026.02.25 / soul1014@osen.co.kr

[OSEN=홍은동, 고성환 기자] 2년 차를 맞은 차두리 화성FC 감독이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화성만의 축구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미디어데이 본 행사를 앞두고 차두리 감독이 취재진과 만나 프로 무대 두 번째 시즌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화성은 지난해 K리그2에 합류한 신생팀이었지만, 차두리 감독의 지도 아래 조직적이고 단단한 축구를 펼치며 K리그2 10위를 차지했다. 구단도 감독도 실전 경험이 부족했던 점을 고려하면 박수받아 마땅한 프로 무대 연착륙이었다.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차두리 감독. 그는 "작년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할 수 있었다. 다행히 큰 부상자 없이 전지 훈련을 끝내서 나름 만족하고 있다"라며 "외국인 선수 쪽에서 작년보다는 보강을 한 느낌이다. 국내 선수는 사실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 기존에 있던 어린 선수들을 계속 데리고 간다"라고 말했다.

[OSEN=이대선 기자] 수원 이종성 2023.04.15 /sunday@osen.co.kr

가장 눈에 띄는 신입생은 베테랑 미드필더 이종성이다. 차두리 감독은 "종성이를 데려와서 경험을 조금 심어놨다. 그 외에는 큰 변화가 없다. 문제는 팀 자체가 3분의 2가 새로 들어왔기 때문에 재창단하는 느낌으로 훈련하고 있다. 그 부분이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작년보다는 필요한 포지션에 외국인 선수 보강이 된 것 같아서 조금은 좋아지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기대되는 선수도 역시 이종성이다. 차두리 감독은 "내가 느끼기에 종성이는 아직도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축구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가진 선수다. 비교적 일찍 수원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그 선수가 가진 재능이나 멘탈을 가지고는 충분히 더 높은 곳에서 아직 축구할 수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그 능력을 풀어낼 수 있다면 종성이가 올 시즌 굉장히 좋은 역할을 해 줄 거다. 그러면 종성이도 다시 한번 날개를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차두리 감독은 2004년생 풀백 김대환에게도 기대를 걸었다. 그는 "작년에도 어린 선수들이 큰 몫을 해줬다. 김대환도 굉장히 큰 발전을 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런 선수들이 똑같은 멘탈과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올해 또 도전을 한다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OSEN=박준형 기자]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2부 K리그2)가 진행됐다.프로축구 K리그 29개 구단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저마다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화성 차두리 감독이 출사표 단어를 보이고 있다. 2026.02.25 / soul1014@osen.co.kr

그래도 화성의 축구는 계속된다. 차두리 감독은 지난 시즌 보여준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귀띔했다. 그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는 똑같다. 에너지 있고, 열정 있고, 상대를 아프게 하려고 하고, 많이 뛰는 게 우리 축구다. 그러려고 또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마음은 그렇다"라고 말했다.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려는 차두리 감독이다. 그는 "작년보다 나은 순위를 차지하면 선수들이 발전했다는 증거다. 하고자 하는 축구를 조금 더 발전시키고,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한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올해도 도전자 입장이다. 그 안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데뷔 시즌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무엇일까. 차두리 감독의 대답은 '사람'이었다. 그는 "사람 관리를 제일 크게 배웠다.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선수단뿐만 아니라 모두가 감독 하나만 보고 따라온다. 또 경기 결과에 따라 감정이 요동치고 분위기가 달라진다. 감독이 어떻게 잘 끌고 가느냐에 따라 한 시즌 성적이 크게 좌우된다. 각자의 역할을 주고 소외되지 않게끔 하는 게 아주 중요한 거 같다. 전술적인 것도 많이 배웠지만, 그런 리더십 면에서 가장 많이 배웠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래서 2026년엔 '칭찬맨'이 되려는 차두리 감독이다. 그는 "칭찬을 더 많이 하려 한다. 작년에는 좋지 않았던 부분들을 보여주면서 이걸 바꾸자고 했다. 올해는 잘된 부분을 보면서 그 밑에 안 된 걸 쏙 집어넣는 느낌으로 하면 어떨까 싶다. 물론 막상 해봐야 하다. 마음처럼 쉬운 게 아니니까"라며 웃었다.

[OSEN=박준형 기자]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2부 K리그2)가 진행됐다.프로축구 K리그 29개 구단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저마다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6.02.25 / soul1014@osen.co.kr

올 시즌 K리그2는 이정효 감독의 수원 삼성 부임과 최대 4팀 승격, 대구FC와 수원FC의 합류 등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차두리 감독은 "수원이 올라갔다면 좋았겠지만, 못 올라갔다. K리그2에는 관중 측면에서나 모든 측면에서 굉장히 좋은 영향 같다. 또 거기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는 지도자가 왔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여러 부분에서 좋은 영향을 줄 거 같다. 거기에 맞춰서 다른 팀들이 좋은 축구, 재미있는 축구,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축구를 한다면 K리그1 못지않게 K리그2도 올해 더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부담감보다는 즐거움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려는 차두리 감독이다. 그는 2년 차 부담감에 대해 묻자 "부담보다는 조금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 아버지(차범근 전 감독)를 옆에서 지켜봐왔다. 감독은 매년 매년 다르기 때문에 작년에 잘했다고 올해도 잘할 거란 법이 없다. 작년과 똑같은 생각으로 동계 훈련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차두리 감독은 "또 새로운 선수들이 워낙에 많이 왔다. 작년과 비슷한 느낌으로 동계 훈련에 들어갔기 때문에 부담이라기보다는 그냥 즐겁게 작년보다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려 한다"라고 다짐했다.

/finekosh@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