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은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인 더비’다. 인천은 2024시즌 강등이라는 수모를 당했지만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으로 1부 무대로 돌아왔다. 추락 뒤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1년을 돌아 다시 만난 두 팀의 라이벌전은 늘 치열했다. 과거 물병 투척 사태 등 과열 양상도 종종 일어났다. 그래서 개막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은 12개 팀이 33라운드 풀리그를 치른 뒤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팀당 5경기를 더 소화한다. 긴 마라톤의 중반을 지나 마지막 스퍼트 구간에서 운명이 갈린다.
올해는 6월에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기 때문에 5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약 한 달 반간 리그가 멈춘다. 이 공백을 누가 현명하게 건너느냐도 우승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 무대로 향하는 길목도 바늘구멍처럼 좁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본선 직행권 2장은 리그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에 돌아간다. 남은 1장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컵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표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힌다. 시즌 내내 치열한 순위 싸움이 불가피하다.
올 시즌 판도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지난 시즌 준우승팀 대전하나시티즌의 ‘2강’ 구도가 뚜렷하다. 지난 25일 열린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도 12개 팀 감독들이 우승후보로 가장 많이 꼽은 두 팀이 전북과 대전이었다.
수렁의 터널을 지나 지난해 다시 정상에 복귀한 전북은 올해도 다시 왕좌를 지키려 한다. 거스 포옛 감독이 한 시즌 만에 떠나고 정정용 감독이 부임하면서 공격 축구로 색채가 바뀌었다. 티아고, 콤파뇨, 모따로 이어지는 최전방은 날카로운 창끝을 자랑한다. 이미 슈퍼컵에서 대전을 2-0으로 꺾고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대전은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연료 삼아 다시 출발선에 섰다. 주민규를 중심으로 루빅손, 엄원상 등 울산HD 시절 연속 우승 경험을 가진 자원들이 팀을 이끈다. 황선홍 대전 감독도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에서 각각 리그 정상에 오른 경험을 갖췄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전북보다 더 우승후보로 주목받은 팀이 대전이었다.
K리그2(2부리그) 승격 경쟁은 어느 해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우선 K리그2는 17개 팀 체제로 확대됐다. 2027시즌 1부리그는 14개 팀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올 시즌 최대 네 팀이 승격 기회를 얻는다. 1, 2위는 자동 승격하고 3∼6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스포트라이트는 이정효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수원삼성에 쏠린다. 수원삼성은 과거 광주FC를 리그 정상권으로 이끈 이정효 감독을 역대 최고 대우로 영입, ‘명가 부활’을 노린다. 홍정호, 고승범, 정호연, 헤이스 등 검증된 K리거들을 대거 영입했다. K리그2에 있지만 K리그1 상위권 수준의 스쿼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새롭게 K리그2에 뛰어든 신생구단 김해FC, 파주 프런티어FC, 용인FC가 첫 시즌 어떤 성과를 낼지도 관심이다.
올 시즌 K리그는 변화가 상당하다. 가장 뚜렷한 부분은 구단별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전격 폐지된 것이다.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4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외국인 골키퍼(GK) 제도는 28년 만에 부활했다. 아직은 포르투갈 출신 골키퍼 노보를 영입한 K리그2 신생팀 용인FC가 유일하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되면 외국인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모습을 더 자주 보게 될 전망이다.
전북현대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정정용 감독. 사진=연합뉴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는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 사진=연합뉴스
K리그2 수원삼성의 1부리그 승격 및 명예회복을 책임질 이정효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