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5, 베식타스)가 튀르키예 무대를 뒤흔들고 있다. 그가 현지 팬들로부터 상상 이상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튀르키예 '파나틱'은 27일(한국시간) "오현규가 베식타스에 5000만 튀르키예 리라(약 16억 3000만 원)의 수익을 안겼다! 베식타스 팬들은 대한민국 출신 스타 오현규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베식타쉬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했고, 쉬페르리그에서 3경기 3골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는 오현규의 사인회가 스타디움 카르탈 유바스 매장에서 열렸다. 팬들은 그를 만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매장 앞에 모여 긴 줄을 형성했다. 베식타스 팬들은 골잡이 오현규의 유니폼과 머플러에 사인을 받았고, 기념사진도 거절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오현규의 유니폼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파나틱에 따르면 이번 사인회에서만 유니폼 10000장이 판매됐다. 그 결과 오현규는 2시간 50분 동안 쉬지 않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구단에 5000만 튀르키예 리라의 수익을 안겼다.

실제로 베식타스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오현규의 사인회 대기줄은 어마어마했다. 매장 내를 꽉 채운 것도 모자라 매장 밖 도로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수백 명의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찍은 영상만 약 50초에 달할 정도였다.
파나틱은 "오현규를 위해 사인회가 마련됐으며, 팬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섰다. 이날 행사에는 카안 카사즈 베식타쉬 부회장을 비롯해 여러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라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정말 아름다운 날이다. 오랫동안 이런 만남의 장을 계획해왔다"라며 "이렇게 많은 참여를 기대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다. 기대는 했지만 직접 보니 믿기 어려울 만큼 기쁘다. 기대한다고 해서 항상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현장 열기에 감탄했다.
베식타스는 최근 홈에서 열린 최근 괴즈테페전에서 시즌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서 더 노를 젓기 위해 동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리고 그리워하던 관중 규모였다"라며 "오현규가 합류하면서 동아시아 시장 진출 계획은 더 확대되고 있다. 구단 전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현규가 이토록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 이유는 단순하다. 그가 튀르키예 무대에 합류하자마자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의심의 눈초리를 모두 환호로 바꿔놨기 때문.
오현규는 지난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벨기에 헹크를 떠나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가 태미 에이브러햄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오현규는 데뷔전부터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데뷔골을 뽑아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현규는 두 번째 경기였던 바삭셰히르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베식타스 합류 11일 만에 두 경기에 출전해 모두 골을 터트린 것. 이는 2005-2006시즌 아이우통 이후 20년 만이었다.
아예 베식타스 123년사 최초 기록까지 탄생했다. 오현규는 괴즈페테전에서도 원더골을 터트리며 데뷔 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베식타스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

특히 오현규는 대포알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쉬페르리그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그는 xG(기대 득점) 값이 0.05에 불과했음에도 시속 122km에 달하는 슈팅 속도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이는 지난 20년간 쉬페르리그에서 가장 빠른 슈팅으로 공식 기록됐다.
이미 쉬페르리그 올해의 골을 예약했다는 극찬까지 나오고 있다. 튀르키예 '마이넷'은 "베식타스는 이적생 오현규의 보기 드문 클래식한 골로 황홀경에 빠졌다. 검은색과 흰색의 유니폼을 입은 순간부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온 한국인 스트라이커는, 그 놀라운 골로 이미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를 장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편파와 중립을 가리지 않고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 이 비범한 슈팅은, 팬들에 의해 즉각 '올해의 골'로 선언됐다. 소셜 미디어에서 수없이 공유된 그 황홀한 순간은 베식타스 팬들을 기쁨에 넘치게 했고, 상대팀 팬들에게서도 박수갈채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오현규의 원더골을 본 세르게이 얄츤 감독의 리액션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머리를 감싸 쥐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그대로 무릎 꿇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순식간에 베식타스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오현규의 인기가 어디까지 더 올라갈지 궁금하다.
/finekosh@osen.co.kr
[사진] 베식타스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