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엄민용 선임기자) 박정환 9단이 세계 최대 규모의 ‘세계 기선전’ 초대 왕좌에 등극했다,
2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15층 특설 대국장에서 열린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 왕싱하오 9단에게 승리하며 종합전적 2승1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돌가리기에서 백돌을 잡은 박정환 9단은 초반 우상귀 전투에서 행마가 꼬이면서 힘든 출발을 보였다. 우상귀 쪽의 백 대마가 몰리면서 때이르게 비세에 빠졌다. 하지만 우중앙과 우하귀로 이어진 전투에서 왕싱하오 9단의 완착이 나오면서 승부의 저울추는 균형을 찾아갔다.
이후 두 시람은 인공지능마저 승부를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전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좀 더 치밀하고 침착한 것은 박정환 9단이었다. 위기를 벗어난 박정환 9단과 달리 승기를 놓친 왕싱하오 9단에게서 조급함이 느껴지는 착수들이 이어지면서 종반 중앙전투 이후 박성환의 승세는 굳어져 갔다.
이후에도 한동안 수순이 이어졌지만 끝내기에 강한 박정환 9단의 수비를 뚫기에는 왕싱하오 9단의 창끝이 무뎠다. 이로 인헤 집차이는 점점 벌어졌고, 230수에 이르러 왕싱하오 9단은 결국 시계를 멈춰 항복을 선언했다.
이번 대회에서 쉬하오훙 9단(대만), 양카이원 9단(중국), 이치리키 료 9단(일본), 당이페이 9단(중국) 등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는 선수들을 연파하며 결승 무대를 밟았던 박정환 9단은 이날 승리로 세계 최대 금액의 상금(우승 4억 원, 준우승 1억 원)이 걸린 ‘세계 기선전’의 초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통산 6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정상을 정복하면서 2021년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5년 만에 세계대회 타이틀 홀더로도 복귀했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매경미디어가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사진=MHN 엄민용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