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표팀, 대만전 충격패 잊고 '삼일절 한일전' 승리 올인

스포츠

뉴스1,

2026년 2월 28일, 오전 07:09

이현중은 26일 열린 대만과 2027 FIBA 농구 월드컵 예선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남자 농구대표팀 내 가장 많은18점을 기록했으나 슛 정확도가 떨어졌다. (FIBA 제공)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사령탑이 부임한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새출발부터 삐거덕거렸다. 한 수 아래로 여긴 대만에 완패당했고,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예선 탈락도 걱정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첫 승전고를 울리고 분위기를 반등시켜야 하는데, '삼일절'에 숙적 일본과 맞붙게 됐다. 이겨야 할 이유가 한둘이 아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3월 1일 오후 2시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일본을 상대로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4차전을 치른다.

앞서 전희철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 중국과 2연전에서 승리를 싹쓸이했던 한국은 감독 교체 후 기세가 꺾였다.

마줄스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26일 대만과 예선 3차전에서 65-77로 대패했다. 원정 핸디캡을 감안해도 한때 20점 차까지 벌어지는 등 경기 내용이 너무 부진했다.

한국이 중국을 연달아 잡았던 원동력은 외곽포를 앞세운 화끈한 공격력이었지만, 대만전에서는 이 장점이 사라졌다.

야투 성공률이 31.5%(73개 시도·23개 성공)에 그쳤다. 특히 3점 슛은 33개를 던져 단 8개만 넣을 정도로 정확도가 떨어졌다.

슛이 안 들어가니 이길 방도가 없었다. 한국은 20득점 이상 기록한 쿼터가 한 번도 없었다. 주포 이현중(나가사키 벨카)도 추격의 힘을 내야 할 4쿼터 도중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악영향을 미쳤다.

남자 농구대표팀은 3월 1일 일본과 2027 FIBA 농구 월드컵 예선 1라운드 B조 4차전을 치른다. (FIBA 제공)

격차를 좁힐 기회는 충분히 있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한국의 턴오버는 18개로, 대만(13개)보다 더 많았다.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며 팀플레이를 펼치겠다던 마줄스 감독의 '색깔'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큰 숙제를 남긴 한국은 재정비할 시간도 없이 다음 경기를 위해 일본으로 이동했다.

이번 일본전은 농구 월드컵 예선 1라운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이 2강 체제를 굳히는 듯 보였던 B조는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일본도 중국에 덜미를 잡히며 한국과 나란히 2승1패를 기록 중이다. 중국과 대만이 1승2패로 그 뒤를 쫓는다.

이번 한일전에서 승리한 팀은 조 선두를 차지, 사실상 조 3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패배한 팀은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최악의 경우에는 2연승 뒤 4연패로 탈락할 수 있다.

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마줄스 감독도 부임 후 첫 승리가 간절하다.

문유현은 26일 열린 대만과 2027 FIBA 농구 월드컵 예선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FIBA 제공)

더욱이 우리나라 역사상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삼일절에 열리는 한일전이다. 이번 경기에 임하는 농구대표팀의 각오는 더더욱 남다르다.

한국은 최근 일본을 상대로 3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7월 안양에서 진행한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이현중을 앞세워 모두 두 자릿수 점수 차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한국이 일본을 잡기 위해서는 외곽포가 다시 화끈하게 터져야 하고, 이현중도 살아나야 한다. 이현중은 대만전을 마친 뒤 "패배는 내 책임"이라고 자책하면서 일본전에 대한 필승을 다짐했다.

마줄스 감독도 "일본전에서는 팀 전체가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 정확하고 약속된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또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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