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지난 겨울 뉴욕 메츠로 둥지를 옮긴 배지환이 힘든 봄을 보내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꾸준히 기회를 부여 받고 있지만 이를 자신의 기회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배지환의 소속팀 뉴욕 메츠는 28일(한국시간) 홈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위치한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2026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뉴욕 메츠가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 배지환의 이름은 없었다. 하지만 배지환은 5회말 수비 때 선발 출전한 외야수 후안 소토를 대신해 우익수로 경기에 투입됐다. 올 스프링캠프 네 번째 출전이었다.
배지환의 이날 첫 번째 타석은 6회초에 찾아왔다. 투아웃 주자 2루 타점 찬스 때 타석에 나온 배지환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 87.9마일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상대팀 투수는 2024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불펜투수 라이언 페르난데즈였다. 지난해 성적은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7.71로 좋지 않았다.
두 번째 타석은 8회초에 마련됐다. 원아웃 주자 2루 타점 찬스 때 타석에 등장한 배지환은 5구, 83.9마일짜리 체인지업에 힘차게 배트를 돌렸지만 허공만 가르고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득점찬스였기에 아쉬움이 배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 타석에서 배지환이 상대한 투수 틴크 헨스는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전무한 마이너리그 더블 A 투수였다.
배지환의 세 번째 타석은 9회초에 찾아왔다. 원아웃 주자 2루 득점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배지환은 초구, 85.7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받아 쳤지만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배지환을 상대한 투수 스카일러 헤일스 역시 메이저 경험이 전무한 마이너리그 투수였다.
이날 세 번의 득점찬스를 모두 말아 먹은 배지환의 스프링캠프 타율은 0.111까지 하락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333으로 극히 부진하다.
지난해 겨울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배지환은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현재 신분은 순수한 마이너리거.
올 봄 스프링캠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뉴욕 메츠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못드는 것은 물론 시즌 내 메이저리그 복귀도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은 현재 따듯한 봄 날씨이지만 배지환의 스프링은 여전히 차갑다.
사진=©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