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전 대비가 안 된다"... 스페인, 中 평가전 제안 '단칼 거절' 후 이라크 선택 '개망신'

스포츠

OSEN,

2026년 3월 01일, 오전 12:12

[OSEN=이인환 기자] "우리랑 급이 맞아야 경기를 하지". '무적 함대' 스페인이 중국 축구의 간절한 구애를 매정하게 뿌리쳤다.

중국 매체 '소후 닷컴'은 26일(한국시간)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야심 차게 추진했던 스페인과의 평가전이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라며 "스페인은 월드컵 개막 직전 이라크, 페루와 친선 경기를 갖고 본선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축구의 이번 '스페인 들이대기'는 시작부터 무리수였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이번엔 우리도 나갈 수 있다"라며 설레발을 쳤던 중국이지만, 현실은 참혹했다.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C조에서 3승 7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조 5위에 머물며 일찌감치 짐을 쌌기 때문이다. 일본, 호주 같은 강팀은커녕 인도네시아에게도 밀리는 처지인 중국이 FIFA 랭킹 1위 스페인에게 손을 내민 것 자체가 '양심 불량'이었다.

스페인이 중국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이유는 명확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 본선 H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조에 묶였다. 이에 스페인 코칭스태프는 사우디와 전술적으로 유사하고, 실전에서 스파링 파트너가 될 만한 아시아 팀을 물색했다.

결과는 냉혹했다. 스페인의 선택은 중국이 아닌 이라크였다. 스페인은 이라크가 사우디와 전력 면에서 더 비슷하고, 월드컵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반면 중국은 사우디와 '비슷한 전술'은커녕, 경기력 자체가 분석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된 셈이다.

현재 스페인은 라민 야말을 필두로 다니 올모, 파우 쿠바르시 등 초호화 스타들이 즐비한 세계 최강의 팀이다. 3월 아르헨티나와의 '파이날리시마'를 준비할 정도로 격이 다른 팀이다. 이런 '무적 함대'에게 중국 축구는 훈련 파트너조차 되지 못하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로 전락했다.

중국 축구는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에 이어, 세계 최강팀과의 평가전 기회마저 이라크에게 빼앗기며 '아시아의 종이호랑이'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돈만 많이 쓰면 유럽 강팀들이 와줄 것"이라던 중국의 오만한 생각은 스포츠의 비정한 실력 논리 앞에 무너졌다.

강등권 수준의 경기력으로 월드컵 우승 후보에게 비비려던 중국의 뻔뻔한 행보에 팬들의 비난과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이라크보다 못한 팀"이라는 낙인이 찍힌 중국 축구의 암흑기는 2026년에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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