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우승 도전했던 유해란, 마지막 날 주춤해 단독 6위…그린 통산 7승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3월 01일, 오후 04:26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역전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단독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유해란(사진=AP/뉴시스)
유해란은 1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최종 순위는 단독 6위다.

유해란은 공동 선두 해나 그린과 이민지(이상 호주)를 1타 차로 맹추격하는 공동 3위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했다. 격차가 1타 차에 불과한 만큼 충분히 역전 우승도 기대할 만한 상황이었다.

유해란은 2라운드부터 목에 담이 걸려 통증 속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하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으나, 마지막 날엔 우승 경쟁이라는 부담감 속에 목 통증을 극복하지 못한 듯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톱10’에 오른 선수 가운데 최종 라운드에서 유일하게 타수를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유해란은 2번홀(파4)과 3번홀(파4) 연속 보기를 범해 출발부터 삐끗했다. 7번홀(파3)과 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반등하는 듯했지만 9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냈고, 전반 홀을 마쳤을 때 선두 그린과는 4타 차로 멀어졌다.

이후 유해란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5m 버디를 잡으며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하고 웃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목 통증 여파가 보여주듯 이날 유해란은 이날 드라이브 샷 정확도가 50%(7/14)에 그쳤다. 그린 적중률이 88.89%(16/18)로 매우 높았지만, 퍼트 수가 34개까지 치솟은 점도 아쉬웠다.

유해란은 우승은 놓쳤지만 올 시즌 출전한 3개 대회에서 공동 9위-공동 10위-단독 6위로 ‘톱10’ 행진을 이어갔다.

두 개 대회 연속 ‘톱10’을 노린 황유민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19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와 최혜진, 김세영이 공동 21위(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고 윤이나가 공동 41위(이븐파 288타), 고진영이 공동 47위(1오버파 289타)에 자리했다.

우승은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고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그린이 차지했다. 2024년 이 대회 우승자인 그린은 2024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7승째를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 5000만 원)다.

이번 대회에선 그린의 남편이 직접 백을 메고 아내의 우승 기쁨을 함께 나눴다. 그린의 남편은 프로 골퍼인 재러드 펠턴이다.

그린은 17번홀(파3)에서 1m짜리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내고 2위 오스턴 김(미국)에 2타 차로 쫓겼지만, 까다로운 마지막 18번홀(파4)도 영리하게 공략했다. 좁은 페어웨이에 티샷을 잘 안착시킨 뒤 핀 뒤에 도사린 벙커를 피하기 위해 핀과 멀리 공을 떨어뜨렸다. 워낙 거리가 멀었던 탓에 스리 퍼트로 보기를 기록했지만, 그린은 1타 차 우승을 지키며 동료들의 샴페인 세례를 받았다.

재미동포 오스턴 김이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준우승, 호주 동포 이민지가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에 자리했다.

해나 그린(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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