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지난 2024년 한국프로야구(KBO)리그 NC에서 뛰며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을 수상했던 카일 하트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하트는 1일(한국시간) 기준 올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총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모두 4이닝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금의 호투를 스프링캠프 끝가지 이어간다면 샌디에이고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합류하는 것은 물론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전천후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이고 감독은 스프링캠프 초반에 가진 미국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트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왼손투수다. 선발로 쓸지 불펜으로 쓸지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며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다양한 역할을 통해 팀에 유용한 쪽으로 보직을 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트 또한 자신을 향한 기대치를 아는 듯 스프링캠프 초반에 가진 MHN과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 첫 합동훈련이 시작되면 감독님 포함 코칭스태프와 올 시즌 보직에 대해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기더라도 개의치 않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또한 그럴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그 의지는 현재까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인 하트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9라운드에서 전체 568번으로 보스턴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순위가 말해주듯 아마추어 시절 특급 유망주는 아니었다. 하지만 프로진출 후 단 4년 만에 빅리그에 데뷔했을 정도로 성장세가 좋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였다. 이후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메이저리그 복귀는 요원해 보였다. 이때 한국으로 눈을 돌린 것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하트는 지난 2024년 NC 소속으로 시즌 13승 3패 평균자책점 2.92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탈삼진왕과 수비상에 이어 시즌이 끝난 뒤에는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도 수상했다. 프로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
하트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5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과거처럼 메이저보다 마이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한 가지 다행인 건 시즌 말미에 콜업되어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
덕분에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또 다시 1+1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하트는 이에 대해 “지난 시즌 막판에 나름 호투를 펼친 것이 도움이 됐다. 덕분에 오프시즌 동안 구단과 꾸준히 소통을 이어왔고, 내 기량을 믿어주고 재계약해 준 샌디에이고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5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하트는 지난해 총 20경기(선발 6회)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5.86의 성적을 거뒀다.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하지만 가능성을 인정 받아 다시 한 번 더 샌디에이고의 부름을 받은 하트. 올해는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MHN DB, 샌디에이고 구단 홍보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