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와 헥터도 못한 위업, '첫 실전 쾌투' 네일 3년째도 우승 에이스인가 "너무 열심히 연구한다" [오!쎈 오키나와]

스포츠

OSEN,

2026년 3월 02일, 오전 12:20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제공

[OSEN=오키나와(일본), 이선호 기자] "너무 열심히 연구한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33)이 첫 등판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2년동안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던 우승에이스다운 첫 실전이었다.  특히 스위퍼 비중을 줄이고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타자들을 상대했다. 3년차에도 에이스로 자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투구였다. 

1일 오키나와 긴타운베이스불스타디움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했다. 2이닝동안 7타자를 상대로 21구를 던지며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다. 최고구속은 147km를 찍었다. 40구 정도 던질 예정이었으나 21구에서 끊었다. 포심과 투심.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스위퍼까지 모든 구종을 점검했다. 

1회 심우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페라자는 유격수 땅볼 강백호는 1루 땅볼로 유도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첫 타자 채은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한지윤과 하주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태연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등판을 마쳤다. 3회부터 바통을 김시훈에게 넘겼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제공

던지고 싶은 구종과 코스에 모두 구사하는 모습이었다. 경기후 "전반적으로 경기 내용 좋았다. 갖고 있는 구종을 웬만하면 다 사용하려고 했고, 세트와 와인드업 다 사용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첫 경기라 스트라이크를 많이 못 던질 수도 있었는데, 스트라이크를 많이 넣은 것도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이어 "작년 이맘때에 비해서도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했다. KBO에 처음 왔던 1년 차 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 부분이 체인지업이었는데, 오늘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다. 투구 매커니즘 에서 느린 구종 필요해 커브도 많이 던지려고 했는데 그것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구종을 추가한 것이다. 

네일은 2024시즌 우승 에이스에 만족하지 않고 2025시즌을 변화를 주었다. 강력한 스위퍼를 타자들이 공략해들어오자 체인지업과 커터를 연마해 레파토리에 넣었고 평균자책점은 2.53에서 2.25로 더 끌어내렸다. 올해는 변화구의 다양성을 더 추구하고 나선 것이다. 네일은 "나는 다른 외인들보다 구속이 압도적인 투수가 아니다. 이제 타자들이 내 주무기가 스위퍼라는 걸 잘 알고 대처하기 때문에 똑똑하게 볼 배합을 가져가야 한다. 투구수도 효율적으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제공

네일 이전에 타이거즈 역대 최고의 외인투수는 아퀼리노 로페즈와 헥터 노에시였다. 각각 2009년과 2017년 우승을 이끈 외인 에이스였다. 로페즈는 한국시리즈 2승을 따냈고 헥터는 시즌 20승을 올렸다. 그러나 우승 이듬해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로페즈는 4승, 헥터는 11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높아졌다.  

네일은 우승 이후 더 위력을 보였다. 그만큼 KBO리그 타자들을 연구하면서 변화와 발전을 모색했기에 가능하다. 킨 구장에서 만난 이범호 감독도 "확실히 연구하는 친구는 다르다. 캠프에서 와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올해는 더욱 스위퍼 비율을 줄일 것이다. 대신 커브를 던지거나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다"며 박수를 보냈다.

네일은 "오늘 21개 던졌는데 3회 못 올라가겠다 생각 들 정도로 체력이 벅찼다. 다음 경기는 3이닝 던지고도 4이닝 올라갈 수 있겠다 정도의 몸 상태를 만들고 싶다"면서 "마음 같아서는 모든 타이틀을 석권하고 싶지만, 매 경기 내가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주고 잘 던지면서 이닝을 책임진다면 타이틀은 다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도 믿고 보는 에이스의 든듬함이 배여있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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