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와도 안 통하겠네, 한때 다저스 1선발이었는데…KBO 팀에도 고전하다니 "나쁜 점 많았다"

스포츠

OSEN,

2026년 3월 02일, 오전 01:22

[사진] 샌디에이고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한때 LA 다저스의 1선발로 활약한 투수 워커 뷸러(31)가 KBO리그 팀을 상대로도 마음에 들지 않는 투구를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지금 같은 모습이라면 개막 로스터에 들기 어렵다. 

‘MLB.com’에 따르면 뷸러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마련된 샌디에이고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백필드 게임에 나섰다. 메인 팀이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를 치른 가운데 B조 선수들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 뷸러가 선발로 나선 가운데 샌디에이고 불펜 필승조 좌완 애드리안 모레혼도 구원 등판했다. 

NC 타자들을 상대로 뷸러는 1회 시작부터 2점을 줬다. 안타 4개를 맞고 볼넷 1개를 주며 진땀을 흘렸다. 2회를 내야 땅볼 3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뒤 3회 내야 안타 1개만 맞고 끝냈다. 3이닝 5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무난한 투구였지만 5선발 경쟁 중인 뷸러로선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MLB.com은 ‘1회 타구 운이 따르지 않아 2실점을 허용했지만 2~3회는 무실점으로 막고 반등했다’고 전했다. 뷸러는 “1회부터 연달아 안타가 나와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구속도 생각한 것보다 더 나왔다. 전체적으로 좋은 점도 많았지만 나쁜 점도 많았다.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다”며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때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을 제치고 다저스의 1선발로 활약한 뷸러는 2022년 8월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개인 두 번째 토미 존 수술로 재활이 더뎠고, 2024년 부상에서 돌아온 후에도 예전 같지 않았다. 그해 포스트시즌에 반등하며 월드시리즈 우승 확정 경기에 세이브 투수가 됐지만 다저스는 FA가 된 그를 잡지 않았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1년 2105만 달러에 FA 계약하며 이적한 뷸러는 기복 심한 투구를 거듭하다 8월말 방출 처리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옮겨 시즌을 마치며 10승(7패)을 채웠지만 평균자책점(4.93)은 5점대 육박했다. 다시 FA가 됐지만 시장 반응은 차가웠고,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된 뒤에야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사진] LA 다저스 시절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르빗슈 유가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된 샌디에이고는 닉 피베타, 마이클 킹, 조 머스그로브까지 1~3선발은 확정이다. 4선발도 랜디 바스케스가 유력하지만 마지막 남은 5선발 한 자리가 미정이다. 뷸러는 트리스턴 맥켄지, 마르코 곤잘레스, 헤르만 마르케스, JP 시어스, 맷 월드론과 경쟁하고 있다. 6인 선발 로테이션 가능성도 있었지만 현재는 5인 로테이션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루벤 니에블라 샌디에이고 투수코치 겸 부감독은 “몇몇 선수들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 마지막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선수들이 많고, 우리는 그 경쟁 구도를 좋게 보고 있다”며 “경쟁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둔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시애틀과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시어스는 3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 발짝 앞서나갔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⅔이닝 4실점) 부진을 만회했다. 곤잘레스(1경기 1⅔이닝 3실점), 맥켄지(2경기 2⅔이닝 5실점)가 부진한 가운데 ‘너클볼 투수’ 맷 월드론(1경기 2이닝 무실점)이 좋은 출발을 보였다. 마르케스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상대로 첫 등판했다. 

아직 시범경기 초반이고, 뚜렷하게 치고 나가는 투수는 안 보인다. 뷸러에게도 남은 시범경기에서 경쟁력을 증명할 기회가 남아있다. 메이저리그 진입시 연봉 150만 달러, 성적에 따른 보너스로 최대 250만 달러에 계약한 뷸러에겐 시범경기가 곧 생존 경쟁이다. /waw@osen.co.kr

[사진] 샌디에이고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