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A 에인절스 알렉 마노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01/202603011623771286_69a441df0a60c.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20대 초반의 사이영상 파이널리스트가 방출되기까지 불과 3년이 걸리지 않았다. 반짝 스타로 끝날 수 있는 커리어에서 반등을 노리는 투수 알렉 마노아(28·LA 에인절스)가 살을 쫙 빼고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노아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애리조나전(2이닝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실점을 주지 않았다. 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새 시즌 부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된 우완 강속구 투수 마노아는 202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같은 팀이었던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롤모델로 삼으며 빠르게 잠재력을 꽃피웠다. 2022년 31경기(196⅔이닝)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 탈삼진 180개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3년 개막전 선발 영예를 누리며 시작했지만 추락의 서막이었다. 5점대(5.87) 평균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커리어가 빠르게 꺾였다. 구속 저하에 제구도 흔들리며 두 번이나 마이너리그에 강등됐고, 이 과정에서 구단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2024년 5경기 만에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했지만 콜업은 없었고, 9월에 양도 지명(DFA) 통보를 받고 토론토를 떠났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클레임을 받아 이적했으나 등판 없이 시즌이 끝났다. 이후 애틀랜타는 마노아를 논텐더로 풀었다. 불과 두 달 사이 두 번이나 방출된 마노아는 애틀랜타의 스플릿 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에인절스로 향했다. 1년 195만 달러이지만 메이저리그 계약이다. 새로운 터전에서 5선발 경쟁을 펼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마노아는 “두 달 사이 두 번이나 잘렸다”며 “지난 몇 년간 좋지 않았지만 야구의 순환이라고 생각한다. 2년 전 정말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들도 작년에 부진하면 많은 사람들이 커리어가 끝난 것으로 치부한다. 나는 한 해 부진한 게 문제였다”고 말했다. 부상 영향이 있었던 2024~2025년을 빼면 마노아의 부진은 2023년 한 해뿐이다.
![[사진] 토론토 시절 알렉 마노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01/202603011623771286_69a441df89929.jpg)
이어 마노아는 “야구는 야구일 뿐이다. 야구 말고도 인생에서 훨씬 힘든 일들을 겪어왔다. 그런 점에서 야구를 못하는 건 사치스러운 고민이다. 닫히는 모든 문은 이유가 있어서 닫힌다고 믿는다. 열리는 모든 문은 꽃피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디애슬레틱은 마노아가 오프시즌 내내 플라이오메트릭스, 움직임 운동, 심혈관 운동 등을 통해 상당한 체중을 감량했다고 전했다. 공식 프로필상 198cm, 129kg 체격 조건을 갖춘 마노아는 토론토 시절과 비교해 육안으로 봐도 많이 슬림해졌다.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도 변화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마이크 매덕스 에인절스 투수코치는 “마노아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의 모든 조건을 갖췄다. 여기저기 부상에 시달렸지만 이제 회복 중이다. 건강을 되찾는다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며 “마노아는 성공이 어떤 것인지 안다. 그 느낌이 어떻고, 어떤 맛인지 안다. 그의 한계가 하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큰 기대를 드러냈다.
토론토 소속이었던 지난 2024년 5월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 마지막 등판인 마노아는 “벌써 2년이 지났지만 그게 나를 힘들게 하진 않는다. 매일 루틴을 지키며 훈련하고 있다”며 “부상과 시련이 나를 더 크게 만들어줄 거라고 믿는다.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내 목소리가 훨씬 더 크게 울려퍼질 것이다”고 부활을 자신했다. /waw@osen.co.kr
![[사진] LA 에인절스 알렉 마노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01/202603011623771286_69a441dfe2b9a.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