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인종 차별 의혹' 무리뉴의 항변, "인종 차별은 절대 용납 불가, 근데 '무죄 추정'이 원칙 아니냐"

스포츠

OSEN,

2026년 3월 02일, 오전 09:14

[OSEN=이인환 기자] "내 원칙을 어겼다면, 내 밑에서 그 선수의 커리어는 끝이다. 하지만 무죄 추정 원칙은 어디로 갔는가".

무리뉴 감독은 1일(한국시간) 질 비센테와의 포르투칼 리가 리그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팀을 둘러싼 메가톤급 이슈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비니시우스의 인종 차별 사태에 대해서 잔루카 프레스티아니의 징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앞서 프레스티아니는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플레이오프  1차전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심판은 UEFA 인종차별 대응 프로토콜을 가동했고, 사건은 공식 조사 단계로 넘어갔다. 프레스티아니 측은 인종차별 의도를 부인하며 발언이 오해됐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UEFA는 프레스티아니에게 1경기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로 인해서 그가 나서지 못하면서 벤피카는 2차전서 레알에 패배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UEFA 역시 "현재 진행 중인 조사 결과와 향후 징계위원회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며 최종 징계 수위는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확한 증거 없이 경기 승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판단을 내린 UEFA의 결정에 여러 가지로 논란이 생겼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프레스티아니와 비니시우스의 1차전 갈등에 개입해 레드 카드를 받아 퇴정당하면서 2차전에 나서지 못해 팀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침묵을 지키던 무리뉴 감독이 마침내 프레스티아니의 "원숭이" 발언 의혹에 대해 입을 뗀 것. 무리뉴 감독은 "만약 내 선수가 벤피카와 내가 지키는 인권의 원칙을 어긴 것이 증명된다면, 내 밑에서 그의 선수 생활은 그날로 끝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선수들에게 애정을 느끼지만, 무조건적인 보호막이 되지는 않는다. 유죄가 확정된다면 나는 더 이상 그를 예전처럼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며 인종차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무죄 추정의 원칙이었다. 재판 과정에서의 '무죄추정의 원칙' 또한 인권임을 역설하며 그는 "나는 변호사는 아니지만 무지하지도 않다.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라면서 "왜 확실하지도 않은데 프레스티아니에게 징계가 떨어진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레알을 지휘한 바 있다. 레알의 전임 감독 사비 알론소와 감독 대행 아르벨로아 모두 무리뉴 밑에서 뛴 적이 있는 선수들이다. 그는 1차전서 자신과 충돌한 과거 제자 아르벨로아에 대해 "여전히 그를 사랑하지만, 이번 논란에서 나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을 지켰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비니시우스에 대한 '도발적 행동' 언급으로 한차례 폭풍우를 겪었던 무리뉴. 하지만 그는 특유의 정공법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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