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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활용법 설명해 준다더니, 명단 제외만 4경기째?"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이자 손흥민(33, LAFC)의 진정한 후계자로 점쳐졌던 양민혁(19, 코벤트리 시티)의 잉글랜드 생활에 비상등이 켜졌다.
양민혁은 1일(한국시간) 영국 코벤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2025-2026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35라운드 홈경기에서 다시 한번 결장했다.
그어야말로 '역대급 대위기'다. 한창 경기를 뛰며 몸집을 불리고 경험을 먹고 자라야 할 19세 유망주가 명단 포함조체 되지 못하며 실전 감각이 바닥을 치고 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감언이설에 속아 코벤트리로 둥지를 옮겼지만, 돌아온 것은 차가운 벤치 밖 시선이다. '코리안 더비'조차 무산된 채 관중석에서 팀의 승격 가도를 지켜봐야 하는 양민혁의 처지가 처량하기만 하다.
단순한 결장이 아니다. 아예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엔트리 제외'다. 이로 인해 국내 팬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배준호(스토크 시티)와의 '코리안 더비'는 허무하게 무산됐다.
벌써 4경기 연속이다. 미들즈브러전을 시작으로 웨스트 브로미치,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이어 오늘까지, 양민혁의 자리는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이었다.
상황이 이쯤 되자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코벤트리 시티 전문 평론가 크리스 디즈는 "냉정하게 말해 램파드 감독의 남은 시즌 구상에 양민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디즈는 "처음 데려올 땐 찬성했겠지만, 승격 전쟁이 치열한 지금 램파드는 검증되지 않은 유망주를 실험할 여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정작 램파드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양민혁에게 기용할 생각이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그는 "승리가 최우선인 상황이라 훈련에서 증명해야 한다"는 뻔한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4경기 연속 명단 제외는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
양민혁 입장에서는 억울할 법도 하다. 겨울 이적시장 당시 포츠머스에서 토트넘으로 복귀한 뒤 코벤트리 재임대를 택할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양민혁은 직접 "램파드 감독님이 저를 어떻게 활용할지 명확하게 설명해 주셨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램파드의 설명은 '립서비스'에 불과했다. 코벤트리 합류 이후 양민혁의 공식전 출전 시간은 고작 101분. 램파드의 머릿속에 양민혁은 '투명 인간'과 다름없는 상태다.
결과론적이지만 포츠머스 잔류가 훨씬 나은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포츠머스 시절 양민혁은 16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조커이자 선발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764분이라는 소중한 출전 시간을 쌓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연착륙 중이었던 그에게 코벤트리행은 성장을 가로막는 '독수'가 됐다.
더욱 씁쓸한 것은 양민혁이 빠진 사이 코벤트리 시티는 4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71점으로 리그 선두를 굳건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팀이 너무 잘 나가는 바람에 램파드 감독 입장에서는 굳이 잘 굴러가는 톱니바퀴에 양민혁이라는 변수를 넣을 이유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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