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아시안컵 첫 경기서 '전쟁통' 이란 3-0 완파
스포츠
뉴스1,
2026년 3월 02일, 오후 07:5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이란을 꺾고 첫 승전고를 울렸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호주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이란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필리핀을 1-0으로 잡은 개최국 호주(승점 3)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한국 +3·호주 +1)에서 앞서 조 선두를 차지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을 받는 등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이번 대회 참가한 이란은 한국과 객관적인 전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패를 당했다.
아시아 최고의 여자 축구 국가대항전인 이번 대회는 2027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예선을 겸한다.
총 12개 팀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각 조 1, 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두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4강에 오른 4개 팀, 그리고 8강 탈락 팀끼리 맞붙는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2개 팀 등 총 6개 팀이 내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다.
한국은 5일 낮 12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란은 같은 날 오후 6시 호주와 대결한다.
최유정을 원톱으로 세우고 강채림과 최유리를 좌우 날개로 기용한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거센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4분 최유리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후 슈팅도 번번이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5분 강채림과 전반 17분 문은주는 결정적인 기회에서 정확하게 슈팅하지 못해 득점을 놓쳤다. 한국은 이란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고전하면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소나기 슈팅에도 이어지던 골 가뭄을 해결한 건 최유리였다.
전반 37분 지소연, 최유정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은 장슬기가 골 지역 왼쪽에서 골키퍼를 앞에 두고 슈팅한 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지독하게 골 운이 안 따르는 듯 보였지만, 최유리가 흘러나온 고을 오른발 강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추가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전반 44분 지소연이 골키퍼를 제치고 시도한 왼발 슈팅은 옆 그물을 때렸고, 전반 추가시간 최유정의 오른발 발리슛도 골문 위로 떴다.
전반에만 무려 20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한 골에 그친 한국은 후반 12분 교체 카드 3장을 꺼냈다. 최유리와 최유정, 강채림 대신 이은영, 송재은, 김민지를 투입했는데, 곧바로 교체 효과가 나타났다.
1분 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은 이은영이 이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김혜리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후반 30분 세트피스로 한 골 더 넣었다. 아크 서클 정면 오른쪽에서 김혜리가 프리킥으로 골문 앞으로 패스했고, 기민하게 움직인 고유진이 헤더 골을 터뜨렸다.
이란은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몇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한국은 이를 잘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