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마이클 캐릭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며 정식 감독 선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2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캐릭 감독을 향한 맨유 내부 평가는 갈수록 긍정적으로 바뀌는 흐름이다.
캐릭 감독은 지난 1월 후벵 아모림 감독이 경질된 뒤 맨유의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아모림 감독이 구단 수뇌부를 겨냥한 인터뷰를 남긴 데다, 공식전 승률 39.68%라는 부진한 성적까지 겹치며 팀 분위기는 크게 흔들린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캐릭 감독에게는 무엇보다 팀의 분위기와 성적을 안정시키는 최우선 과제로 주어졌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캐릭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공식전 7경기 무패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가운데 6승을 거두며 확실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그 순위 역시 아스톤 빌라를 제치고 3위까지 도약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라는 목표를 고려하면 충분히 인상적인 성과다.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정식 감독 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마노 역시 "매주 캐릭 감독을 둘러싼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아직 정식 감독 선임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며 시간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구단주와 경영진, 선수단 모두 캐릭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 특히 라커룸 분위기가 매우 좋고 선수들도 캐릭에게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선수단이 캐릭 감독의 전술과 운영 방식을 신뢰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짧은 기간 동안 성과와 분위기를 동시에 잡아냈다는 평가다.
다만 성급한 결단은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맨유는 과거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임시 사령탑 부임 후 상승세를 타자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이후 급격한 부진을 겪은 전례가 있다. 캐릭 감독 역시 임시 계약에 동의한 만큼, 구단이 시즌 종료까지 흐름을 지켜본 뒤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캐릭 감독이 정식 감독직에 가장 근접한 인물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맨유의 최종 선택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EP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