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경기에 선발 출전해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기 때문이다.
송성문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3일(한국시간) 오클랜드를 상대로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2026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홈경기를 시작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샌디에이고가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 송성문은 3루수, 7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특성상 스프링캠프 홈경기에는 주로 주전 선수들이 선발 출전한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위해 팀을 떠난 상태이기 때문에 송성문이 그 자리를 메운 것.
샌디에이고는 마차도 외에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주축선수들 여럿이 WBC에 참가하기 때문에 당분간 송성문의 스프링캠프 경기 출전은 더 많아질 전망이다.
이날 경기 전 기준 송성문은 올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167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겨우 0.500으로 부진하다.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송성문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얻어내지 못했다. 때문에 팀이 필요로 한다면 올 정규시즌을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송성문 계약 후 샌디에이고는 미겔 안두하 등 다수의 베테랑 선수들을 추가로 영입했다. 때문에 개막전 26인 로스터 합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상태다. 개막전 로스터에 들기 위해선 송성문이 스프링캠프에서 무조건 잘해야 하는 이유다.
이날 송성문의 첫 번째 타석은 2회말 공격 때 시작됐다. 투아웃 주자 3루 득점 찬스 때 타석에 등장한 송성문은 노볼 2스트라이크에서 3구, 94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눈에 띄는 점은 상대팀 투수가 유인구 1개도 던지지 않고, 3구 삼진으로 송성문을 잡았다는 점이다. 오클랜드 선발 메이슨 바넷은 송성문을 상대로 초구 78.5마일짜리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몸쪽 낮게 제구가 잘 됐다.
바넷은 송성문에게 94.2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노볼 2스트라이크가 되는 순간이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투수들은 공 1개 정도는 바깥쪽 낮게 또는 몸쪽으로 유인구를 던지는데 바넷은 그러지 않았다. 94마일짜리 빠른공을 곧바로 던져 송성문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두 번째 타석은 5회말 공격 때 찾아왔다.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송성문은 상대팀 바뀐투수 메디나가 던진 초구, 97.6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속도가 93.6마일이었을 정도로 배트 중심에 맞추진 못했지만 코스가 좋았다. 안타를 치고도 썩 유쾌하지 못한 경우다.
이날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송성문은 스프링캠프 타율 0.214를 기록 중이다. OPS는 0.567로 소폭 상승했다. 단, 2타석을 소화한 송성문은 7회초 수비 때 경기에서 빠지며 이날 임무를 마무리했다.
사진=송성문©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