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FC 공식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03/202603031325770795_69a6642d78a04.png)
[OSEN=정승우 기자]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완파하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북한은 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웨스턴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3-0으로 제압했다.
2010년 이후 처음 밟은 대륙 무대에서 세 차례 우승 경험을 지닌 팀다운 경기력이었다.
출발부터 거셌다. 전반 6분 만에 균형을 깼다. 김경용의 낮은 헤더가 수비에 막혀 흐른 공을 채은용이 오른쪽에서 다시 연결했고, 이를 명유정이 잡아 왼쪽 상단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빠른 선제골로 흐름을 움켜쥐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예기치 못한 변수까지 맞았다. 골문을 지키던 마프투나 조님쿨로바가 수비 과정에서 마디나 히크마토바와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자리를 이어받은 자리는 서브 골키퍼 자리나 사이도바였다.
북한은 곧바로 간격을 벌렸다. 전반 20분 채은용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밀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명유정이 침착하게 왼쪽 구석을 찔렀다.
전반 40분에는 VAR 판독 끝에 히크마토바의 핸드볼이 확인되며 또 한 번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명유정은 다시 한 번 왼쪽 하단을 정확히 겨냥했다. 해트트릭 완성. 전반은 3-0으로 마무리됐다.
전반 내내 북한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묶어뒀다. 골키퍼 유손금은 사실상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맞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은 43분 사이도바가 리명금의 왼발 슛을 쳐내며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이 위안이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북한은 측면에서 잇따라 크로스를 올리며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초반 5분 사이 두 차례 유효슈팅이 이어졌고, 우즈베키스탄 수비는 연속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우즈베키스탄의 첫 위협은 후반 중반이 지나서야 나왔다. 주장 류드밀라 카라치크의 침투 패스가 한 차례 골문을 향했지만 유손금이 침착하게 처리했다.
경기 막판 리송아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나며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점수는 3-0에서 더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북한은 점유율 80.8%를 기록했고, 슈팅 수는 28-1로 크게 앞섰다. 다만 유효슈팅은 6개에 그쳤고, 다수의 슈팅이 수비에 가로막히며 마무리 정확도는 과제로 남겼다.
북한은 2001년, 2003년, 2008년 대회 우승팀이다. 2010년 이후 실격과 예선 탈락, 기권 등으로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B조에는 중국, 방글라데시가 함께 속해 있다.
다음 일정은 방글라데시전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중국과 맞붙는다. 16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북한은 첫 단추를 확실히 끼웠다. 명유정의 해트트릭과 압도적인 경기력. 복귀전은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