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같은반' 최가온·피겨 신지아, 교복 입고 1000만 원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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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3월 03일, 오후 02:20

[OSEN=우충원 기자] 세계 무대에서 태극기를 빛낸 두 여고생이 교복을 입고 다시 학교 강당에 섰다. 그리고 따뜻한 박수 속에 특별한 격려를 받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최가온과 피겨 여자 싱글에 출전한 신지아가 재학 중인 세화여자고등학교에서 특별 장학금을 수여받았다.

태광그룹 학교법인 일주세화학원은 3일 서초구 세화여고 강당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두 선수에게 각각 1000만 원의 재단 특별 장학금을 전달했다. 개학식 직후 진행된 행사에는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해 올림픽 영웅들의 귀환을 축하했다.

최가온은 이번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클로이 김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역사적 성과였다.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기권하지 않고 2차, 3차 시기에 나섰고 결국 완벽한 연기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신지아는 피겨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206.68점으로 11위를 기록하며 첫 올림픽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당당한 연기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두 선수는 수상 소감에서도 학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가온은 학교에서 받는 장학금이 큰 영광이라며 더욱 노력하고 겸손한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신지아 역시 선생님과 친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특히 두 선수는 2학년 때 같은 6반이었지만 훈련과 대회 일정 탓에 그동안 직접 만나지 못했다. 이번 장학금 수여식에서 처음으로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경기복이 아닌 교복 차림으로 나란히 선 모습은 또래 학생들과 다르지 않은 여고생 그 자체였다.

세화여고는 스키부와 빙상부, 배구부 등을 운영하며 꾸준히 체육 인재를 배출해왔다. 심석희와 이해인 역시 이 학교 출신이다. 학교는 장학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 체육특기생에게 등록금과 수업료 등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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