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하는 김도영. 2024.11.1 © 뉴스1 장수영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홈런 세 방을 터뜨려 기분 좋은 승전고를 울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2026 WBC 공식 평가전에서 김도영의 3점 홈런, 셰이 위트컴과 안현민의 동반 1점 홈런에 힘입어 8-5로 이겼다.
2일 한신 타이거스와 평가전에서 3-3으로 비겼던 한국은 이날 오릭스를 완파하고, WBC 대비 실전 점검을 마쳤다.
'결전지'로 이동하는 대표팀은 4일 도쿄돔에서 적응 훈련을 실시한 뒤 5일 체코와 WBC 1라운드 C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일본(7일), 대만(8일), 호주(9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조 2위 안에 오르면 1차 목표로 세운 8강 진출을 달성한다.
'1번 타자' 김도영은 한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고, '4번 타자' 안현민도 홈런 포함 안타 3개와 타점 2개를 기록했다.
한국계 선수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위트컴은 대표팀 합류 후 첫 안타를 홈런으로 때리며 침묵에서 깨어났고, 저마이 존스도 멀티 출루하며 윤활유 역할을 했다.
또한 선발 투수로 나선 데인 더닝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펼치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초 삼자범퇴로 끝난 한국은 2회초 공격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6점을 뽑았다.
안현민의 안타, 문보경과 김혜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박동원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이어 김주원의 2루수 땅볼 때 아웃카운트 1개와 1점을 맞바꿨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김도영의 한 방이 터졌다. 김도영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가타야마 라이쿠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통타, 외야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한신전 5회초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던 김도영은 2경기 연속 짜릿한 손맛을 봤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4사구 2개로 얻은 2사 1, 2루에서 안현민이 좌측 파울 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쳐서 6-0을 만들었다.
한국은 3회말 내야수 실책 2개로 자초한 무사 1, 3루에서 더닝의 호투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4회말 등판한 두 번째 투수 송승기가 제구 난조를 보이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무네 유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공을 받은 고우석도 구레바야시 고타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6-3, 3점 차로 좁혀졌다.
오릭스에 쫓기던 한국은 5회초 홈런으로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위트컴이 야마다 노부요시를 상대로 큼지막한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위트컴의 장타력이 돋보인 한 방이었다.
한국은 8회말 유영찬이 흔들려 추가 실점을 했다. 유영찬은 1사 2, 3루에서 기타 료토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뒤 노구치 도모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날 가용 투수가 제한돼 있던 한국은 이후 오릭수 투수 고바야시 다쓰토를 '임시 용병'으로 썼다. 고바야시는 팀 동료인 오시로 고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잠잠하던 한국 타선은 9회초 안현민이 1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