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림은 '캐릭+맨유' 위해 침묵 택했는데...코치가 먼저 폭로 "선수들이 전술 구현 못해"

스포츠

OSEN,

2026년 3월 03일, 오후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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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후벵 아모림(41) 전 감독은 침묵을 택했다. 남은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해서다. 그가 입을 닫은 사이, 측근이 먼저 말을 꺼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지난달 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후벵 아모림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맨유 재임 시절의 혼란과 경질 과정에 대해 공개 발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시 구단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아모림은 상황이 급격히 나빠진 배경을 설명할 위치에 있지만, 지금은 침묵을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배경에는 배려가 있다.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마이클 캐릭 체제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맨유는 시즌 막판 순위 경쟁과 함께 반등을 노리고 있다. 전임 감독의 공개 발언이 자칫 선수단과 구단 운영에 파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아모림은 1월 리즈 유나이티드전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에서 수뇌부를 공개 비판한 뒤 경질됐다. 이후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작별 인사조차 남기지 않은 채 조용히 물러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침묵 기조와 달리, 그의 사단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3일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코치였던 아델리우 칸디두가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아이디어가 완전히 구현되지 않았다고 느낀 점이 가장 아쉬웠다"라고 밝혔다.

전술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사실상 선수단을 향한 불만으로 읽힌다.

아모림 체제는 3-4-2-1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짧은 포백 실험 이후 기존 틀을 고수했다. 전술 적응과 활용을 둘러싸고 내부에서 이견이 생겼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라커룸 분위기와 고위층 신뢰가 흔들렸다는 이야기 역시 뒤따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아모림과 코칭스태프는 스포르팅에서 리그 우승을 이끌며 명성을 쌓았다.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기대만큼의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 보상금 문제도 남았다. 경질에 따른 지급액은 최대 1590만 파운드(약 311억 원)로 추산된다.

감독은 말을 아끼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에야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 그 사이, 측근의 한마디가 여운을 남겼다. 침묵과 해명의 교차. 아모림 시대의 후폭풍은 아직 진행형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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