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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4, LAFC)의 꿈이 무너질 뻔했다.
LAFC는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셸 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다이너모 FC와의 2026시즌 MLS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개막 2연승이다. 서부 콘퍼런스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후반 11분 마크 델가도의 선제골을 도왔다. 후반 38분 스테픈 유스타키오의 추가골 과정에서도 기점 역할을 했다. MLS 공식 기록상 세컨더리 어시스트까지 인정되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코너킥 전술의 중심에 있었다.
경기 흐름을 바꾼 건 득점만이 아니었다. 전반 추가시간, 안토니우 카를로스가 뒤에서 손흥민의 왼쪽 발목, 아킬레스건 부근을 강하게 밟았다. 주심은 지체 없이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카를로스는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후반 31분에도 손흥민을 막으려던 수비가 선을 넘었다. 역습 상황에서 아구스틴 부자트가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손흥민을 잡아당겼고, 또 한 번의 퇴장이 선언됐다. 애플TV 중계진은 "손흥민이 두 번의 퇴장을 이끌어냈다"라고 짚었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 감독은 "위험하고 무모한 플레이였다. 발이 정말 좋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큰 부상은 아니지만, 매우 위험한 부위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쏘니는 괜찮다. 밟힌 것뿐이다. 조금 더 강했다면 큰일 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공개된 영상은 충격을 더했다. 손흥민은 왼쪽 발목에 테이핑과 아이싱을 한 채 절뚝이며 걸어 나왔다. 통증이 남은 듯 얼굴을 찡그렸지만, 아이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엄지를 들어 보였다. 팬들에게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인사도 잊지 않았다.
시점이 시점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까지 3개월 남짓. 아킬레스건 손상은 재활에 최소 6개월이 필요한 치명적 부상이다. 만약 충격이 더 깊었다면, 통산 4번째 월드컵 도전은 시작도 못 할 뻔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월 28일 코트디부아르, 4월 1일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의 발목이 무사히 회복된다면, 그의 월드컵 여정도 예정대로 이어진다.
승점 3점과 두 장의 레드카드, 그리고 발목에 남은 아찔한 상처. 경기 결과는 완승이었지만, 손흥민에게는 결코 가벼운 밤이 아니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