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막을 100일 남긴 가운데 국가대표팀 '언성 히어로' 이재성(마인츠)이 "매주 월드컵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재성은 3일(한국시간) 온라인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월드컵을 앞둔 소감과 소속 팀 마인츠에서의 생활에 대해 전했다.
A매치 102경기를 소화하고 2018·2022 월드컵을 출전한 '베테랑' 이재성은 2026 북중미 대회를 통해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그는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고, 최근에는 재계약까지 맺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재성은 유럽에서 뛰는 동안 기존 아기자기한 플레이에 더해 터프한 몸싸움과 거친 수비까지 장착,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관해 그는 "유럽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타일을 바꿨고, 피지컬이나 수비적인 점에 집중했다. 그렇게 팀에 맞게 변화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내게는 재미있는 일이다. 계속 배우고 발전하는 게 결국 내 축구의 목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럽에서 나날이 성장한 그는 이제 태극마크를 달고 '세 번째' 월드컵을 준비한다.
이재성은 "월드컵은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무대다. 다행히 매주 분데스리가에서 월드컵 같은 분위기를 느끼면서, 치열하게 경기하고 준비하고 몰입하고 있다. 그래서 월드컵에서도 특별할 것 없이 하던 대로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견해를 냈다. 매 순간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 자체가 최고의 준비라는 의미다.
아울러 이번 대표팀에는 이재성 외에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 중심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그는 이와 관련해 "나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많은 선수들이 미리 월드컵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경험도 많다. 그러니 완전히 다른 무대라고 느낄 만큼 긴장하지는 않는다. 다들 즐길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도 전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이재성(가운데)2025.6.10 © 뉴스1 김진환 기자
1992년생인 그에게는 현실적으로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 이재성은 매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재성은 "소중한 하루하루"라며 "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대회에 나선다면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팀 커리어에 대해서는 "국가대표팀은 국가가 선택해 줘서 발탁되는 명예로운 자리다. 그러니 내려놓는 것도 국가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당장 3월에 있을 소집에도 내가 없다면 내려놓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가장 큰 키워드는 '고지대 적응'이다. 해발 1500m의 과달라하라에서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오르는 지역이라, 환경 적응이 최대 변수다.
최근 유럽을 찾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과 독일 현지에서 면담을 갖기도 했던 그는 "감독님과 함께 3월 소집은 물론, 6월 베이스캠프와 월드컵을 어떻게 준비할지, 고지대 적응은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잘 준비되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안심이 됐고,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더 기대가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월드컵서 개최국 멕시코를 포함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 팀과 함께 A조에서 경쟁한다.
'우승 후보급' 톱시드 팀은 없지만 모두가 물고 물릴 수 있다는 의미에선 죽음의 조다. 이재성은 "서로가 서로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조"라면서 "얼마나 잘 준비하고 좋은 컨디션을 갖추느냐에 따라 조 1위도 되고, 2위도 될 수 있다. 결국 잘 준비하는 것만이 답"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