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후반 43분 골대' 강원, 日 챔피언 마치다와 안방서 0-0 무승부...'창단 첫 ACLE 8강 도전' 2차전 원정에 달렸다

스포츠

OSEN,

2026년 3월 03일, 오후 09:29

[OSEN=고성환 기자] 또 하나의 구단 역사에 도전하는 강원FC가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가능성을 엿보긴 했지만, 안방에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강원은 3일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0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에서 마치다 젤비아(일본)와 0-0으로 비겼다. 이제 강원은 오는 10일 열리는 2차전 마치다 원정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강원은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고영준-박상혁-모재현, 강준혁-이승원-서민우-송준석, 이기혁-신민하-박호영, 박청효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는 마치다는 테테 옌기, 나카무라 호타카, 오카무라 다이하치, 나카야마 유타, 시모다 호쿠토, 마에 히로유키, 나상호, 소마 유키, 모치즈키 헨리, 쇼지 겐, 다니 코세이가 선발 출전했다.

강원은 ACLE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를 1위로 통과한 주인공이자 일왕배 챔피언인 마치다를 상대로 잘 맞서 싸웠다. 리그 스테이지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한 기억도 있지만, 공을 점유하며 경기를 주도하려 노력했다. 높이를 바탕으로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는 마치다를 막기 위해 장신 수비수들도 기용했다.

포문도 강원이 열었다. 전반 6분 고영준이 이기혁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마치다도 전반 13분 코너킥에서 나상호의 슈팅으로 위협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강원은 세컨볼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몇 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14분 역습 기회에서 이승원이 박상혁을 향해 침투 패스를 시도했지만, 살짝 길었다. 전반 26분 송준석의 슈팅은 수비벽에 걸렸다.

전반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강원은 전반 막판 수문장 박청효가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 상대의 결정적 슈팅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강원으로선 좋은 기회를 잡고도,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마치다가 먼저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마치다는 후반 13분 존재감이 모자랐던 나상호와 옌기를 빼고 후지오 쇼타와 니시무라 다쿠마를 투입했다. 강원도 박상혁을 대신해 아부다라를 넣으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답답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정경호 감독은 후반 25분 김대원과 강윤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마치다가 라인을 끌어 올리면서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자 측면 전개를 통한 역습 한 방을 노리겠다는 심산이었다.

강원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5분 아부달라가 이기혁의 롱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슈팅했다. 그러나 공은 높이 뜨고 말았다. 후반 37분 아부달라의 슈팅도 골대 우측으로 빗나갔다.

골대가 강원의 선제골을 가로막았다. 후반 43분 아부달라가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터트렸지만, 공은 골키퍼 손에 맞고 우측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말았다. 결국 강원은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득점하지 못하며 남은 90분을 기약하게 됐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ACLE 8강 진출을 위해선 마치다 원정에서 꼭 득점이 나와야 한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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