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사카(일본), 손용호 기자]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연습 경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오릭스 버팔로스의 경기가 열렸다.우리 대표팀은 연습 경기 2차전을 치른 뒤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 WBC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돌한다.9회초 무사에서 한국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2026.03.03 /spj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03/202603032104777116_69a6f0a6368f1.jpg)
[OSEN=오사카(일본), 조형래 기자] 대한민국 야구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307억의 사나이’ 노시환이 동료들의 대폭발을 지켜만 보는 신세가 됐다. 이대로 대수비로 전락하는 것일까.
오키나와 연습경기 기간, 노시환은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11년 최대 307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하는 노시환을 입도선매하기 위해 한화는리그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거액을 쏟아 부었다.
노시환은 통산 124홈런을 기록한 20대 거포의 기수다. 2023년 131경기 타율 2할9푼8리(5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으로 리그 최고 3루수 대관식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144경기 전경기 출장해 타율 2할6푼(539타수 140안타) 32홈런 101타점 OPS .851을 기록 하면서 개인 통산 두 번째 30홈런 100타점 시즌을 만들었다.
리그 최정상의 3루수라는 것은 모두가 인정한다. 한화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생각했기에 307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이런 그에게 태극마크는 당연했다.
노시환은 태극마크를 달고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 대회에 참가했다. 두 대회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6경기 타율 4할3푼8리(16타수 7안타) 6타점 OPS 1.140, APBC는 4경기 타율 3할8푼9리(18타수 7안타) 4타점 OPS .921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일본이 사회인 대표팀으로 출전하고 출전하는 참가국들의 격이 떨어진다. APBC는 나이 제한이 있는 국제대회다. 2024년 프리미어12 대회는 햄스트링 및 어깨 부상 여파로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 WBC가 노시환이 진정한 성인 국가대표로 나서는 첫 무대다.
대표팀은 오사카에서 한신 타이거스, 오릭스 버팔로스와 가진 2차례 공식 평가전을 통해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1승 1무로 괜찮을 결과를 안고 도쿄로 향한다. 투수진에 대한 물음표가 살짝 있지만 류지현 감독은 “아쉬운 점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타선은 현재 더할나위 없다. 김도영과 안현민을 중심으로 한 타선은 도쿄돔을 폭격할 준비를 마쳤다. 빅리거인 이정후와 김혜성도 오사카 평가전에서 타격감을 조율하면서 본선 라운드를 대비했다. 다소 걱정거리였던 혼혈 선수인 저마이 존스와 셰이 위트컴도 3일 오릭스전을 기점으로 살아났다. 존스는 잘 맞은 안타를 때려냈고 위트컴은 홈런을 가동했다.
주전급 선수들 가운데 노시환만 침묵했다. 현 시점에서 노시환은 벤치에서 경기를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같은 포지션의 김도영은 맹타를 휘두르며 라인업에 이름을 가장 먼저 써야 할 입지가 됐다. 또한 셰이 위트컴, 문보경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307억원을 받는 선수가 백업이 됐다.
오사카 평가전 2경기를 모두 백업으로 나선 노시환이다. 그리고 타석에서는 2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2일 한신전 6회 2사 만루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 9회 무사 1,2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일 오릭스전에서도 문보경을 대신해 투입돼 4타석을 소화했는데 삼진만 3개를 당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타석에서 부진이 공격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 현재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가진 3루수라고 봐도 무방한 노시환은 흠잡을 데 없는 수비를 펼쳤다. 2일 한신전 8회 1사 2,3루에서 강습 타구를 걷어낸 뒤 홈에 강한 송구를 하며 실점을 저지했다. 3일 오릭스전에서는 문보경을 대신해 1루수로 출장했고 강습 타구들을 몸을 날려 여러차례 막아세웠다.
노시환 홀로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오릭스전부터 한국 대표팀은 모두 안타를 치고 나면, 양 팔을 벌려 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비행기 세리머니였다. KBO는 “전세기 타고 8강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가자는 의미의 세리머니”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에 의하면 이 세리머니의 제안자가 바로 노시환이었다. 하지만 정작 노시환은 자신이 제안한 세리머니를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대표팀 타선의 마지막 걱정거리가 된 노시환이다. 도쿄에서는 과연 노시환의 날갯짓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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