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송성문이 또 다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샌디에이고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와 외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팀의 주축선수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이탈한 상황에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
샌디에이고는 4일(한국시간) 홈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케믈백랜치에서 2026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샌디에이고가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 송성문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가 뛸 수 있는 2루에는 닉 솔락이 그리고 3루에는 호세 미란다가 선택을 받았다. 솔락은 9번 그리고 미란다는 7번 타자에 배치됐다.
지난해 12월 현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송성문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팀이 필요로 한다면 다가오는 정규시즌을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올 스프링캠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다. 송성문은 이날 경기 전 기준 스프링캠프 타율 0.214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567로 부진하다.
그렇다면 송성문과 함께 로스터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이들의 성적은 어떨까.
먼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솔락과 미란다는 송성문과 비교가 안될 만큼 뛰어나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두 선수 모두 개막전 로스터에 승선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전천후 내야수 솔락은 이날 경기 전 기준 올 스프링캠프에서 총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7,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 OPS도 1.186이나 된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란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 다른 유틸리티맨 미란다의 활약도 눈부시다. 그는 이날 경기 전 기준 스프링캠프 타율 0.412를 기록 중이다. 홈런도 1개 있고, 타점도 6개나 된다. 여기에 OPS는 무려 1.239로 뛰어나다. 미란다 또한 내야 전포지션을 다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4년간 뛰었다는 경력도 플러스 요인이다.
송성문이 넘어야 할 허들은 이들만이 아니다. 스프링캠프 직전에 영입한 베테랑 유틸리티맨 미겔 안두하도 있다. 지난해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율을 기록했던 그이기에 샌디에이고는 부상의 이변이 없는 한 안두하는 개막전 26인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필라델피아에서 영입한 베테랑 외야수 닉 카스테야노스도 있다. 그는 샌디에이고 합류 후 본격적으로 1루 훈련을 받고 있어 시즌 중 지명타자와 1루 그리고 외야 등 다방면에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한 방 능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스테야노스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만 13년을 뛴 베테랑이다. 통산 250홈런 920타점을 기록 중이다. 송성문이 단숨에 뛰어 넘기엔 버거운 존재다.
송성문의 활약과 경쟁자들의 성적을 놓고 보면 샌디에이고의 결정은 쉬워 보인다. 일단은 송성문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하게 한 뒤 부상 등의 팀내 상황을 지켜보며 메이저리그 콜업을 저울질 할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인다.
사진=©MHN DB, 샌디에이고 구단 홍보팀 제공









